대구시가 8년째 운영하는 AI(인공지능) 상담사 '뚜봇'이 매년 1억원의 유지·보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이용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대현(서구 제1선거구) 의원은 10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17년 3월 채팅 기반 인공지능상담사 '뚜봇'이 여권 민원 분야 전국 최초라고 홍보하면서 도입됐다"면서 "시범운영 시 적중률은 60%였다가, 최근 단순 질문에도 오류가 발생하고 동문서답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개선했나"라고 물었다.
'뚜봇'은 대구시 온라인 민원 플랫폼인 '두드리소' 챗봇(Chatbot.사용자의 질문에 AI가 자동으로 답하는 프로그램)의 줄임말이다. 지난 2017년 3월 1일부터 시범서비스를 거쳐 운영 중이다. 민원 신고나 정책 정보 등을 채팅창을 통해 물어보면, AI가 질문에 맞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김대현 의원에 따르면, 뚜봇은 매년 유지관리비에 8,400여만원, 운영비에 1,500여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접속자 수 4만여명, 상담 건수 8만여건에 이를 정도로 많았으나, 현재는 접속자가 2만5,000여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시기에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질문 건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접속자와 상담자 수가 많이 줄었다"면서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뚜봇을 유지·관리하는데 1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120달구벌콜센터 AI상담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통합해서 할 용의가 있나"라고 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시기에는 뚜봇 상담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며 "지금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뚜봇은 채팅 기반 AI 시스템이다 보니 특징들이 있다"며 "(민원인이) 필요한 홈페이지에 바로 연결하거나 신청 사이트를 바로 안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시 데이터로는 뚜봇 응답률은 90%, 정확률은 95% 수준"이라며 "120달구벌콜센터는 말을 통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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