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쬐는 햇빛 아래서 나무에 달린 복숭아를 하나씩 딴다. 이미 옷은 흘러내린 땀과 함께 작업하다 생긴 흙먼지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경북 경산시 남천면 금곡리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남산(가명.61)씨다. 남씨는 22일 오전 무성히 자란 수풀을 헤치며 가지치기를 하고, 병에 걸려 썩은 복숭아를 하나하나 골라내고 있었다.이날 경산시는 낮 최고기온 35도까지 올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경산시도 이날 오전 11시쯤 "무더운 날씨로 두통,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 피로 누적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 불필요한 이동을 피하고 낮 시간
엘리베이터가 없는 계단을 오르내리고,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통로를 지난다.대구지역은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은 한풀 사그라들었지만, 그럼에도 30도가 넘는 온도와 습도 때문에 길거리를 조금만 돌아다녀도 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이날 대구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13년차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 가스검침원 이희자(57)씨는 4일 오전 남구 봉덕동 인근 주택가를 홀로 돌아다니며 가스계량기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이씨는 햇빛을 막으려 모자와 목까지 오는 마스크, 긴팔 옷을
폭염을 뚫고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배달노동자들. 온종일 써야하는 헬멧 안 체감온도는 40도를 육박한다.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입은 긴팔, 긴바지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 점점 뜨거워지는 아스팔트 위 온도는 어느새 42.6도를 넘어섰다. 복사열로 인해 아스팔트 위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배달 음식을 들고 4~5층 원룸을 오르고 내리니 어느새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배달 콜이 올리고, 쉴 틈 없이 또 다시 배달을 하기 위해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한여름 대구의 무더위는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다. 앞서 14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
대구지역에 '폭염경보'가 2주째 이어져 더위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5일 오후 3시 기준 35.4°C로 이날도 어김없이 폭염경보가 이어졌다. 대구 각 구청에서 "폭염경보 발효 중. 더위가 심한 현장근로, 야외활동 자제" 등을 권고하는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하지만 여든 다섯 두 노인은 무더위에도 중구 동인동 인근 원룸촌과 식당 곳곳을 돌며 폐지를 수집하고 있었다. 땡볕을 피할 그늘 하나 없이 리어카와 손수레를 끌고 인근 고물상으로 가 폐지를 팔고 있었다. ▶"야외 활동 자제" 방송에도 물 하나 들고 폐지 수집이모(85
대구지역에 8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졌다.체감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5.7°C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졌다.삼복더위(초복, 중복, 말복을 일컫는 삼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에 전통시장 할머니들은 오늘도 거리에 난전을 펴고 불볕더위와 싸워가며 장사를 하고 있다. 난전 옆 아스팔트에서 올라온 지열로 뜨거운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동구 효목동 동구시장에는 2일 오후 파라솔 10여개가 줄지어 있었다. 과일이나 채소를 팔러 나온 할머니들은 "더워 죽겠다"고 말하며 전을 폈다. 파라솔 아래서 부채를 부치거나 휴대용 선풍기를 쐬며 각자 손님을
엘리베이터가 없는 계단을 오르내리고, 연신 흐르는 땀을 닦는다.대구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 3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무더위 속에서도 택배노동자들은 시간에 쫓기듯 곳곳을 뛰어다니며 배송 업무를 하고 있었다.택배노동자 정현태(49)씨는 31일 오전 11시 대구 북구 구암동 인근 원룸촌 곳곳을 뛰어다니며 배송 업무를 하고 있었다. 햇볕이 수직으로 내리쬐고 있었지만, 더위를 피할 그늘 하나 없다. 이마에는 벌써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택배 이고 지고 들쳐메고...원룸 5층을 육상선수 처럼 뛰어야"정씨는
#36도 대프리카 폭염에도 자물쇠 채워진 경로당 무더위 쉼터 대구 전역에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 폭염특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11시, 땡볕 아래를 지나는 시민들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더위에 부채를 부치거나 휴대용 선풍기를 틀고 있었다.'대프리카' 폭염에 쉬어갈 수 있도록 한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중구 동인동 한 경로당은 문에 자물쇠가 채워진 채 굳게 닫혀 있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인데도 불은 모두 꺼져 있었고, 내부 사람을 부를 수 있는 벨도 없었다.#오전에도 땀 뻘뻘 나는데...오전에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