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대구경북 촛불광장은 계속될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체포됐다.
시민들은 이제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을 파면시켜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경북 곳곳에서 이번 주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을 든다.
대구경북지역 9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정당이 참여하는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중구 동성로 CGV대구한일 앞에서 '제15차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연다.
대구시국회의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4일부터 동성로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있다. 벌써 15회째를 맞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 10차례 시국대회는 평일 저녁에도 진행됐지만,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동성로에서 집회를 연다.
15차 시국대회는 깃발 입장, 시국뉴스와 시민 자유발언,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CGV대구한일에서 시작해 공평네거리, 봉산육거리, 반월당역을 거쳐 중앙네거리까지 2.5km를 행진할 예정이다.
시국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촛불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장지혁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시국대회 초창기보다 최근에 광장으로 나오는 시민들이 더 많다"면서 "윤석열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내란범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는 시국대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수사를 통해 진상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북지역 곳곳에서도 이번 주말 "윤석열 파면" 촛불 집회와 "국민의힘 해체" 정당연설회를 연다.
'내란범죄자 처벌 촉구 및 새로운 사회를 여는 안동시국행동'은 오는 18일 오후 5시 경북 안동시 삼산동 112-3 문화의 거리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문화제'를 연다.
안동시국행동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벌써 7회차를 맞았다. 안동도 대구와 같이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헌택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상임대표는 "평균적으로 100여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는 5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을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에서는 진보당 포항시위원회(위원장 박희진)가 오는 18일 오후 3시 국민의힘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내란의힘, 국민의힘 해체의 날' 정당연설회를 연다.
진보당은 "국민의힘은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의 일상을 빼앗은 내란 수괴 지키기를 넘어, 윤석열이 체포된 뒤에도 대한민국 헌법 자체를 부정하며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며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몰아가고 있는 위헌정당은 지금 당당 해산해야 마땅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주권자인 포항 시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김정재는 내란 수괴의 체포 순간까지 한남동 관저로 달려갔다"면서 "국민의힘은 지금 당장 해체하고, 김정재는 즉각 사퇴해 내란 가담자로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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