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거스를 수 없는 2천년 성자의 가르침입니다.
이 소명으로 많은 젊은 이들이 '현장'에 들어갔고
교회는 이를 새기며 세상의 복음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권력을, 경제인은 자본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의료인과 법조인, 언론인, 학자는 생명과 인권, 정의, 평화, 진실을
지켜야 할 '우선적 선택' 기준으로 삼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업을 소명이라 여긴다면.
수 없이 많은 선택을 하고 삽니다.
직업에 대해, 결혼에 대해, 정치에 대해...
그 선택에 충실하지만 고뇌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선택의 순간은 무진장 닥쳐옵니다.
기사 한 줄에도, 약속 하나에도, 묻어둔 내 꿈을 떠올리는 순간에도...
"사랑을 할려거든 목숨 바쳐라. 사랑은 그렇게 아름다워라"
젊은 날 참 멋있게 들렸던 어느 민중가수의 이 노랫말처럼,
목숨 바쳐 지켜야 할 절대적인 가치와 사람이 있고
목숨까진 아니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일생까지'라는 말처럼
소명을 버리지 않은 이들의 우선적 선택이
우리 사회 곳곳에 더 힘차게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또, 당장 눈에 덜 띄더라도 언제나 서로 꿈틀대고 있음을,
그 꿈틀댐을 철석같이 믿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면 좋겠습니다.
......
오는 2월 28일이면 평화뉴스 7돌을 맞습니다.
저도 생각 못한 7년과, 여전히 안타까운 7년입니다.
고마움과 두려움이, 후회와 희망이 수 없이 왔다갑니다.
눈을 감아 사람을 그리고 심장을 두드려 첫 마음을 세웁니다.
7년 되는 날, 그리고 아직 먼 길을 위해 더 뛰고 고민하겠습니다.
2011년 새해, 그리고 설 명절.
내내 행복하시고 평화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뉴스 독자화 후원인들께
"늘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30일 평화뉴스 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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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1-30 19:38:46 112.165.102.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