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대구시가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사업 예산을 전액삭감한다고 통보했다. 대구지역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활동가들이 도서관 운영만으로도 빠듯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구군별 작은도서관지원조례 제정을 위해 애쓰고, 대구시와 각 구의 작은도서관협의회를 구성하며 작은도서관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덕분에 만들어진 예산이다. 턱없이 부족하고 작은 예산이지만 오
삶을 압류하는 손배가압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제정을 촉구하며신동희2010년 남편이 해고를 당했다.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이 불법파업이라는 이유로 당시 노동조합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5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사측은 연이어 불법파업으로 인한 영업손실, 용역비용 발생, 대체인력 비용 등을 이유로 10억이라는 손해배상을 청구했
사립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온 진짜 기적신동희오래 전, 기적의 도서관이 하나 둘 세워지는 모습이 방송을 타던 그 감동을 기억한다. 책과 너른 세상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 지역에 제1호 순천 기적의 도서관이 만들어진 순간이 떠오른다. 아이들이 책을 만나고 책과 놀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열리던 순간, 우리 동네에도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도 저런 공간이 있었으면
기후정의로운 결심신동희추석을 앞두고 장보기에 나섰다. 장바구니와 천주머니를 챙겨서 차례상에 필요한 장을 보러 갔다. 비닐이나 포장재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장을 보리라 생각하면서 동네 매장에 들어섰다. 명절 앞이라 매장이 분주한 가운데 사야할 목록을 하나하나 챙기는데, 이미 비닐봉지에 소분되어 포장된 채소와 과일들뿐이라 천주머니는 별로 쓸모가 없다. 제수용
습한 공기와 후끈한 열기에 지쳐가는 여름날,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들의 단식 소식이 들려왔다. 파리바게뜨 노조 임종린 지회장의 53일간의 단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조합원들이 다시 곡기를 끊고 단식에 들어갔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무더위에, 끼니를 꼬박 챙겨먹어도 기운이 사그라드는 날씨에 단식이라니, 밥을 먹고 구미에 당기는 간식을 챙기는 일상
지방선거소회신동희“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나는 모든 노래를 그 방과 함께 남기고 왔을 게다그렇듯 이제 나의 가슴은 이유없이 메말랐다“-김수영 선거를 치른 다음 날, 이 시가 생각났다. 촛불혁명 이후, 세상이
기억하는 봄, 우리는 망각과 싸우고 있다 -세월호 참사 8주기에 즈음하여신동희remember0416, 기억과 연대의 약속.세월호 참사 8주기가 다가온다.여덟 번째 봄에도 노오란 산수유가 봄을 알리며 꽃망울을 터뜨리고 벚꽃은 눈부시게 피어났다. 꽃이 피고 지는 일이 여덟 번 반복되는 동안에도 세월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이들을 실은 거대한 배가 왜 침몰
1997년, 대통령선거 첫투표를 했다. 처음 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내가 선택한 이가 대통령이 되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IMF 체제가 시작되었고,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 정리해고라는 서슬이 몰아쳤다. 사회초년생이었고 아직 뚜렷한 직업을 가지지 못한 시기였는데,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시절 못지않게 더 많이 더 자주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현장에 나
“죄송한데 저희 말이 어렵나요?저희가 하려는 말은 지구 전체가 파괴될 거란 얘기예요지구가 파괴된다는 소식은 재밌으면 안 되는 거예요. 무섭고 불편해야할 소식이라고요”뉴스쇼에 출연한 케이트는 TV 카메라를 향해 소리치다 뛰쳐나가고 만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혜성을 발견하고 혜성충돌의 위험을 알리던 케이트의 절규는 밈으로 희화화되어 전국
살인마, 살인마, 살인마, 살인마는 물러가. 한열아, 한열아, 이 많은 애국청년들이 네 가슴에 한을 풀어줄게. 안 되면 엄마가 갚을란다. 그렇게 통곡하고 오열하며 투쟁해온 어머니의 34년 세월, 그 사이 독재의 원흉인 전직 대통령이 사죄도 죄값도 치루지 않은 채 긴 생을 누리다 죽음을 맞이한 세월, 이제 어머니의 나라는 안녕한가요?어머니가 낳은 아들이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