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만들어 가는 사람 중에 대구(경북 포함) 출신이 많이 눈에 띈다. 지위도 매우 높은 사람들이다. 사사로운 자리도 아닌 공적인 자리에 있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지위에 어울리게 실질적으로 자랑스러운 대구 사람으로 거론된다면 참 좋겠는데 ‘자랑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 공사(公私) 막론하고 조심해야 하는 게 공인의 처사인데 제어장치 가동없이 말(언어)을 하는 이들도 있다. ‘대구스럽다’는 조어(造語)까지 다시 나돌 정도이다. 대구의 인물들, 왜 이러나? 대구가 언제부터 이러했나? 송언석은 3선 국회의원이자 야당이 된 국민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수감되는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것같다. 윤석열은 재직중 계엄선포, 탄핵, 파면…, 미증유의 나쁜 기록을 세우며 물러나고, 구속되고 한 이후에도 불가해 쪽으로, 알 수 없는 깊이로 스스로 빠져들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인간의 상식을 벗어나서 본다면 이해못할 부분이 있으랴마는, 상식의 범주에서 보면 그러하다. 윤석열은 참 창의적(?)이다. 그런 발상이 어떻게 나왔을까. 법을 아는 그가 정상이라면 특검에 협조하는 게 마땅할 텐데! 그런데 특검이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들어간 구치소 안에서
대구에 살면서 대선후보 이재명에게 투표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비정상적인 사람의 성향으로 분류된다. 6.3대선 1주쯤 지나서 바로 위 누님과 전화할 일이 생겨 오랜만에 전화를 한 끝에 “이번 선거 누구 찍었노?”라고 물어왔다. 분이 안 풀리는 기색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사실대로 “1번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번에 “니, 미쳤나?”라는 고함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애엄마(집사람)는 누굴 찍었는지 물었다. “내하고 같다.”고 하자 말을 잇지 못했다. 좀 가라앉힌 다음 서울 사는 큰아들 내외와 대구 사는 둘째아들도 궁금한 듯 물어
취재기자들은 기사거리가 없으면 목이 탄다. 연이어 없을 때는 오후 회의가 두려워진다. “오늘 뭐했나?”로 시작할 데스크의 추궁이 어른거린다. 그래서 기사거리가 없으면 통계자료를 들추면서 기획기사를 만들곤 한다. 그 옛날 어떤 기자는 기사거리가 없어서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엎어 어지럽게 해놓고는 시민들의 ‘공중도덕 실종’을 탓하는 기사를 썼다고, 수습기자(1978년)일 적에 어떤 선배가 사실인지 아닌지 그때도 불분명했지만 기사거리에 대해 그렇게 말하기도 했었다. 요즘은 기사거리가 너무 넘치는 것같다. 대선을 앞두고 물론 정치관련 기사이
나도 예상은 그렇게 했다. 국회가 12.3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했는데, 탄핵심판을 하는 헌법재판소 8명의 재판관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지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대통령 윤석열의 이런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에 따라 판결한다면 윤석열의 계엄은 당연히 파면 외에는 방법이 없다. 현직 대통령 윤석열의 행위는 헌법 테두리를 크게 벗어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사유 5가지 곧, 1) 12·3 비상계엄 선포 2) 국회·정당 활동 금지 포고3) 국회 계엄군·경찰 투입 4)
윤석열은 미우나 고우나 우리가 직접 뽑은 대통령이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도 아니고 쿠데타로 권력을 탈취하여 집권한 독재도 아닌, 우리 국민이 뜻을 모아 뽑아준 것임을 윤석열은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었다. 법치국가이기 때문에 더하고 싶어도 더 할 수가 없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이라면 5년을 채우고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 알았을 것이었다. 대통령은 임기 동안 그야말로 자신을 뽑아주었건 아니건 상관없이 모든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직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어 중의를 모아 마련한 헌법을 무엇보다 준수해
영남일보에 칼럼을 써온 나는 7개월 전인 지난 5월 는 제하의 칼럼을 쓰면서 그가 연구대상이 될 것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를 잘해도 연구대상이지만 못해도 연구대상이 된다. 윤석열도 연구대상이 될 것같다. 아직은 많이 남아 있지만 못한 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이렇게 시작한 칼럼은 ‘특검을 하자면 해야한다. 의대생 증원문제도 …요구대로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헌법개정을 하자면 해야한다. 내가 대통령 아닌 듯이 해야 산다.’고 주문했다. 나는 직선으로 대통령이 된 그가 앞으로 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에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서 밝힌 요청사유를 보고 나는 놀랐다. 근거가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후보자의 인사청문을 요청하면서 제시한 이 부분, “(후보자가) 조직 내에서 신망을 받고 있다.”는 대목이다. 설득커뮤니케이션에서 핵심은 주장과 그 주장을 받쳐주는 근거이다.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설득을 할 수 있을까. 설득할 의사가 없다는 것일까. KBS이사회가 신임사장 최종후보자로 지난달 23일 결정한 박장범 앵커에 대해 법에 따라 임명제청을 받은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
곧이곧대로 사는 사람은 잘 살지 못한다. 관리이라면 진급이 느리거나 아예 승진 후보군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같다. 만약 그런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면 참 드문 좋은 직장이다. 친구 중에 하나는 옛날에 일선 세무서에 다녔다. 지금 우리 나이가 칠십 넘었으니까 사십여년 전이다. 그 친구가 계장 때다. 어느 날 그 세무서에 온 지 얼마 안되는 서장이 재산세 담당인 그 친구를 불렀다. 재산세 고지서를 주면서 바로 나왔는지 알아보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바로 알아보고 서장에게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잘 나왔습니다!”라고 하면서 공손하게 그 고지
우리 주변에 의사들이 많다. 학교 선·후배와 동기 중에도, 친지·가족 중에도, 친구의 자녀 중에도 의사들이 많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내 친구도 대학병원장·의료원장을 지냈다. 그래서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만나서도 전화로도 편하게 물어본다. 질병에 대해서도 내가 모르니까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말해준다.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게 일반화하고 객관화하여 상황을 설명해준다. 그런데 이번 의료대란을 보면서 정부의 높은 관리인 국무총리, 복지부장관, 복지부차관 등 핵심들 주변에는 의사들이 전혀 없구나 하는 생각
하나의 나라가 이웃 다른 나라를 호시탐탐 갖은 모략을 동원하여 삼키려 할 때 당하게 된 나라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럴 때 의인들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반면 이쪽저쪽 눈치를 살피며 대세에 빌붙어, 삼키려는 그 나라의 신민이 되어 적극 협조하고 댓가로 권력과 금력을 챙기고 부귀를 누리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결탁한 결과 그들의 아들딸과 손자손녀, 대대손손 부귀와 영화를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일병탄’, 1960년대 초중고를 다닐 때 교과서는 ‘한일합방’이라고 가르
요즘 젊은 기자들은 헷갈릴 것 같다. 기자로 앵커로 언론활동을 하다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전파가 소멸되기도 전에) 어느 당에 들어간 사람들, 국회의원이 되고 대변인이 되어 기자 아닌 모습으로 나타난 기자출신(또는 아나운서 출신 포함해서) 그 사람들, 의연하다거나 차분하다거나 하는 평소 평정심은 온데간데 없고 빠른 적응으로 대번에 삿대질에 고함에 피케팅에 농성에 기성정치인보다 열 몫 더하는 사람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기자들은 기자에 대해 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신문사 방송사 언론사 선배라는 사람이 언론관련 장 자리에 내려와
이상하다. 이재명이 지난 14일 맘먹고 검찰 취재기자들 앞에서 ‘여러분들은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질책해도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한 뒤, 몰려든 기자들에게 ‘오늘은 언론인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리겠다’며 즉흥적이 아닌 작심한 듯 정리된 생각을 또박또박 나열했다. 요지는 ‘동일한 사건의 다른 판결이 있는데도 한 번도 이를 지적하지 않는 언론’, ‘객관적인 사실이 나와도 관심을
이동관이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을 임명했다. 대통령과 방통위원장의 위상은 지난 25일 오후 3시 윤 대통령이 이동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사진 한 장으로 그 설명이 충분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임명장을 왼손에 꼭 잡고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동관의 머리는 완전 90도였다. 눈은 바로가 아니라 바닥이었다. 이동관은 방송통신위원장에
역사는 거꾸로 갈 수는 없다 며칠 전 관람한 뮤지컬 영화 ‘영웅’도 감동이었다. 시작하면서 전개된 러시아 자작나무 숲과 하얀 눈, 11명의 동지들이 스스로 손가락 한 마디씩을 끊으며 구국투쟁을 맹세하는 단지동맹 결성, 꽃같은 선혈은 새하얀 눈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결의는 함성으로 하늘에 닿고 붉은 글씨의 ‘대한독립’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약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거리에는 활짝 웃는 후보들의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언론은 연일 대선후보들을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다. 여당을 맡았건 야당을 맡았건 취재기자들은 매우 바쁠 것이다. 경쟁사보다 먼저 보도하기 위해, 또는 낙종을 방지하기 위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직·간접 취재와 자료수집하고 핵심을 찾고 분석하고
아! 윤석열! 한때 그는 참 멋이 있었다. 권력에 충성을 거부하는 강직한 검사였다. 2013년 10월 국감장에서 그는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물었을 때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었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지시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검찰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졌
언론중재법,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맞다 하도 많은 사람이 언론중재법에 대해 말과 글을 쏟아놓으니 이게 도대체 어디로 흘러갈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를 정도다. 대세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잘못됐다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취지가 무엇이고 골자가 무엇이길래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탄압하는 법이라고 하는지, 그렇다면 왜 이 같은 법
‘LH윤리헌장’이라는 간판만 일렁이는 곳 한동안 땅을 사러 다녀보았다. 취재하고 기사쓰기도 바쁜데 이곳저곳 다니기란 예삿일이 아니었다. 그때는 차도 없었다. 집사람이 복덕방에 알아보고 연락이 오면 중개인 차로 가보곤 했다. 중개인은 좋은 점만 근사하게 말했는데, 가장 안 좋으면서 복비가 많이 생기는 땅부터 먼저 권하는 것 같았다. 서북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인생 그렇게 살지 말자!"2021 새해 [유영철 칼럼] 태어나서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을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