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덥다는 말로는 부족한 폭염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1973년 기상관측망 확충 이래 가장 높았다. 강릉시민들은 ‘폭염형 급성가뭄’으로 시간제 급수를 해야 했고, 2025년 8월 말 기준, 온열질환자는 누적 3,815명으로 가장 폭염이 심했던 2018년의 4,393명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잡히고, 한때 대구경북이 주산지였던 사과는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 강원도 양구군에서 재배된다
이재명 정부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민심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재명 정부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기회’를 표명하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을 포함한 83만6천687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특별사면권을 행사한 것이지만 정권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를 보이고 있다.야권으로는 송언석 국민의 힘 대표가 청탁한 것으로 논란이 된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도 사면·복권되었다. 경제인으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청문회 이후에도 전 여가부 장관이 예산 갑질 폭로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 여론은 매우 좋지 않다. 민주노총으로 비롯한 노동계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92개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임명불가 성명을 발표했다.강후보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부정 의견이 60%를 넘었다. 44.6%가 '매우 부적합하다'고 답했고,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15.5%였다.(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7.19~21. 전국 만18세 이상 2,00
달서구, 통탄의 여성살해 사건과 안동스토킹 사건대구 달서구에서 5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한달 전에도 가해자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했고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가해자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영장을 청구했지만, 대구지방법원은 가해자가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풀려난 가해자는 피해자의 집 출입구에 설치된 안면인식이 가능한 지능형 CCTV를 피해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 6층까지 올라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세종시로 달아나 나흘 만
21대 대선 투표가 시작되었다.지난 20일부터 25만 8254명의 재외국민들이 투표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각 후보의 전체공약을 담은 공약집은 아직 나오지 않아 재외국민들은 각 후보의 전체 공약을 확인도 못하고 투표하게 되었다. 각 후보의 공약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와 공보물 외에도 마치 드라마 촬영 현장의 쪽대본처럼 유세 때마다 발표되어 모든 내용을 알기 어렵다. 대선 이후 인수위 없이 들어서는 정부는 지금 발표되는 공약을 기본으로 정책을 펼침으로 공약은 각 후보들이 보여주는 대선 이후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다. 지난 탄핵 광장
12.3계엄은 헌재의 8:0 탄핵인용으로 일단락되고, 다음 대통령을 뽑는 21대 대선이 40여일 남았다. 6월 3일 치루어지는 21대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바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와 시대정신을 논의하고 토론할 시간이 너무 짧은 상황이다. 그러니 그동안 제출되었고 123일 동안 광장에서 이야기되었던 사회대개혁의 과제를 더 많이 이야기하고 대선 후보들이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6년 촛불집회 이후 개혁의 과제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함으로써 윤정권이 탄생했고 문제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탄핵심판의 과정이 생중계되며 쏟아지는 뉴스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중에서 온 국민이 지켜본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조차 하지 않던 국가인권위(이하 인권위원회)가 내란을 부정하고, 오히려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했다는 소식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인권위원회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권력을 대변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계엄 선포한 대통령 방어권 보장하라는 국가인권위, 내란혐의자들도 긴급구제 신청인권위원회는 전원위원회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이 들어선 지 한 달이 되어 간다. 대구시민들에게는 내란사태뿐만 아니라 ‘홍준표 닮은 박정희 동상’도 스트레스다. 타 지역에 있는 지인들은 ‘이 시국에 박정희 동상이라니’, ‘대구는 왜 그러냐’, ‘동상이 너무 조악하다’,‘박정희 안 닮았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대구시민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동상 설치를 막지 못한 책임까지 무겁게 느껴졌다.그러던 중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의 폐지 조례안 시민 서명’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속이 시원해지면서 면죄부라도 받은 듯했다. 대권을 향한 홍준
44년 만의 계엄2024년 12월 3일 10시 23분, TV화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로 비상계엄을 선언하고 있었다. 얼마 안 있어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장면이 보도되었다. 계엄 발표와 해제까지 6시간 동안 우리가 누리는 안정과 평화는 누군가의 잘못된 결정으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필자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한숨과 분노가 쌓이면서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박근혜 탄핵 때처럼 촛불을 드는 것은 30년마다 하는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윤석열의 계
일파만파 명태균 게이트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람의 명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넘어 오세훈 서울시장 지지자,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까지. 그리고 명태균 씨와 관련된 정치인들의 이름은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명태균씨와 연결된 정치권 인사가 이렇게 많은 것은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라는 유효한 도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조사는 이미 각 당의 경선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되었고,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높으면 실제 지지율이 높아지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로 선거에
연일 쏟아지는 명태균씨 발언 관련 뉴스와 국감장에서 폭로를 쏟아낸 강혜경씨의 증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참담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영적인 대화, 장님 무사, 주술사’와 같은 발언은 더이상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게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행간을 읽어내고 맥락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명태균 게이트를 들여다보았다. 뉴스따라잡기 9월 5일 뉴스토마토의 단독보도로 시작된 명태균 게이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혜경씨의 증언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
성매매 방지법 시행 20년2024년 9월 23일은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20년 평가 토론회를 열고 변화하는 성매매·성착취 지형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였다. 대구지역의 피해자 지원단체인 사)대구여성인권센터, 사)대구여성회 부설 대구성착취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대구여성회관 민들레상담소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20주년 기념 대구여성인권행동'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시행 20년을 맞는 성매매방지법의 의의와 현장의 여성운동단체들이 과제로 제기하고 있는 개정의 필
낯선 풍경의 79주년 광복절올해 광복절은 이상한 날이었다. KBS는 광복절이 되자마자 기미가요가 나오는 ‘나비부인’을 방송하고, 일기예보 배경 화면에 좌우 뒤집힌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 생애를 다룬 영화 을 방영했다. 광복회와 야당은 정부가 주관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따로 기념식을 진행했다. 독립기념관은 87년 개관 이래 처음 광복절 경축 행사를 취소했고, 보다 못한 천안시가 급하게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밖에서는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언론에서는 이런 광복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우리는 이미 컴퓨터가 거의 사람처럼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인 AI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요즘 자주 등장하는 ‘챗GPT’ 및 ‘미드저니’는 생성형 AI로 온라인상의 텍스트, 사진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사람이 만든 듯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온라인에는 AI로 만든 유명 가수의 커버곡이 올라오기도 하고 AI를 이용한 문서나 글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AI가 디지털 교과서의 형태로 교실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교육부는 2023년 6월 7일 ‘인공지능(AI)
나라살림 적자인데 세금 감면한다는 정부물가상승과 실질임금 하락으로 집집마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 나라 살림도 더 어려워져 4월까지 관리재정수지가 64조원 적자라고 한다. 작년보다 적자 폭이 19조원 넘게 커졌으며 이미 올해 목표채무액의 70%에 달하는 빚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부가 세금을 깍아주겠다고 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종부세 폐지와 상속세 인하 등을 이야기했다. 성실장은 종부세에 대해 '주택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히 있어 폐지 내지는
다시 제기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대구 경북 행정통합이 다시 지역의 화두가 되었다. 홍준표 시장이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대구·경북이 통합해 500만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며 도를 없애고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를 제안했다. 1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자신의 SNS에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저출생·지방소멸 등을 해결할 수 없다”며 내년 상반기 대구·경북행정통합 법안 제정과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 선출까지 이야기하자 바로 5월22일 실무간담회와 이후 논의 일정도 발표
총선이 끝났다. 시민들의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심판은 매서웠다. 먼저 민주당에 대해서는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하고도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고,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설화와 문제가 드러난 후보가 있음에도 지지했고, 창당 한 달 만에 12석을 차지한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는 ‘뭐가 문제인지 알겠는데 중요한 건 심판’이라는 민심이다. 뜨거운 민심은 투표율로 표출되었다. 가장 먼저 치러진 재외선거 투표율은 62.8%였고, 사전투표율은 31.3%로 이는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최종 투표율은 1992년 14대 총선 투표율(71
대구에 박정희 동상을 세운다는데홍준표 시장은 3월 1일에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 검토를 말하더니 3월 11일에는 4월 중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동상건립위원회를 만들고 새로 건립되는 대구도서관 공원도 박정희 공원으로 명명하고 대형 동상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조례안은 발의되어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4월1일까지 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대구에서 박정희 기념사업은 이미 여러 번 언급되었다. 2014년 민주당 대구시장 김
“이제 뭐하세요?” 개인 SNS에 현직에서 은퇴했다고 글을 쓴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책임추궁 하듯이 뭘 할 것인지 생각해놓지 않았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하던 일을 그만두는 사람에게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혼이나 취직, 진학을 묻지 않듯이 말입니다. 이번 칼럼은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는 저의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은퇴하기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 글을 쓰면서 주저되기도 합니다만 2월엔 신상 변화가 많은 때이니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로고민을 적어봅니다. 활동가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
2024 총선! 제3지대와 시민사회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2024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까지 정치권은 흉흉하다. 정치인 테러의 해법으로 화해, 설득, 대화, 타협의 정치문화가 제시 되고정치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필자는 팬덤 정치, 정치혐오를 넘어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