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작업 중 설비에 빨려 들어가고, 7m 공장 바닥으로 추락하고, 25톤 덤프트럭에 깔리고, 롤러에 끼이고, 발전 설비가 폭발하고, 질소 등 유해가스에 누출되고, 감전되고, 화재로 불에 타고. 포스코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재 사망자의 87%가 하청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57명 중 무려 50명이 하청 소속으로 죽음마저 차별하는 '죽음의 외주화'가 심각했다. 현장의 위험을 떠안은 하청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불법파견, 안전보건체계 미흡 등 만성화된 구조적 문제에도 정부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구지역 도시철도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을 촉구하며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대구 중구 삼덕동 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은 21일 오전 노조 파업으로 승강장 곳곳에 '열차 시각 변경' 안내문이 붙었다.열차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모니터와 계단 앞에는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해 열차 시각을 변경해 운행하니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라고 적혔다.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안내 방송도 흘러나왔다.대구교통공사노조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시적 파업을 진행하며 평소 8분대던 도시철도 1, 2호선 배차 간격이
"한국으로 공부를 하러 갔던 내 딸이 공장에서 일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출입국의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청년 여성 이주노동자 고(故) 뚜안(25)씨의 영정사진이 27일 오후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 앞에 놓였다.뚜안씨의 아버지 A(49)씨는 영정 앞에서 향을 피우고, 합장하며 한참 사진을 바라봤다.사망 사고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사랑하는 딸이 앞에 있는 듯 사진을 쓰다듬었다. 그리움은 갈수록 커진다. 유족에 따르면, 뚜안씨는 예의바르고 효심이 깊었다. 한국에서 취업을 하면 고향 베트남에서 공부하는 동생을
경북 포항제철소(포스코.POSCO)에서 가스 흡입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1월 5일 불산 누출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만이다.경북소방본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스코에 20일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외부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6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노동자 6명 중 3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노동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 대구 동구청에서 17년째 의료급여관리사로 일하는 김세원 전국민주연합노조 대구지부장은 18일 거리로 나섰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하며 같은 책임을 지는데도 급여명세서를 펼치는 순간 대구시 공무직과 구청 공무직은 다른 세계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똑같은 일을 한다면 같은 임금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23년차 대구 달서구청 주차관리과 공무직으로 근무하는 이금조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대구지부 부지부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20여년 경력에도 230만원에 불과한 저임금과 민원인의 부당한 요구에 감정적
택배노동자들의 '새벽배송 제한'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노동계는 "과로사를 방지해야 한다"며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택배사들은 "소비자 불편"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대구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택배노동자 건강권과 휴식권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전국택배노동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6개 시민사회·노동계·진보정당은 17일 오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선 지속불가능한 새벽배송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이동노동 중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기초단체가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의 경우 9개 구.군 중 수성구 1곳을 제외하고 이를 설치한 기초단체는 없었다. 이를 두고 작업 위치를 자주 옮기는 노동자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진보당 정혜경(비례대표) 국회의원이 13일 전국 기초단체로부터 받은 '전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환경미화원 이동노동 중 휴게, 위생시설 실태'를 보면, 기초단체 226곳 중 38.5%인 87곳에 환경미화원이 이동 중
'노란봉투법(노조법 2, 3조 개정안)' 통과로 원청기업과 하청노동자들이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법안이 시행된다. 하지만 '교섭 절차와 방식'을 두고 논란이다.노동계는 교섭 창구단일화 시 "하청노동자들이 교섭권이 무력화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노사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지침을 만들고 있다"는 입장이다.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이길우)·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6일 오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노조법 2, 3조가 개정됐지만, 이것만으로 하청노
포항제철소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유해물질이 누출돼 4명의 하청노동자 사상자가 발생했다.경북소방본부에 5일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에서 정비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유해 화학물질로 추정되는 기체를 흡입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50대 노동자 1명이 숨졌다. 30대 노동자 3명은 치료 후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노동자들은 모두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포스코DX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기계 수리를
1월 31일 인천 공장. 출입국 단속을 피하다 목재 야적장에 숨은 베트남 이주노동자 사망.2월 26일 경기 화성 제조업체 단속 카자흐스탄 여성노동자 3층 추락해 의식불명. 2월 26일 경북 경산 단속으로 7명 이주노동자 중경상. 1명은 척추뼈 부러지는 중상.3월 26일 경기 파주 제조업 에티오피아 이주노동자 단속 피하다 기계에 발목 절단.9월 16일 울산 현대차 부품업체 이주노동자 50여명 서로 수갑 채워 중범죄자처럼 연행.10월 28일 대구 성서공단 베트남 이주노동자 단속 피해 숨었다가 3층 높이 추락 사망. 올해만 6번째. 미등
비소 중독으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를 낸 영풍제련소 대표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이승운)은 4일 오전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중대재해처벌법상 '산업재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영민(66) 전 영풍 대표이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배상윤(59) 전 영풍제련소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이와 함께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영풍제련소 임직원 1명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노동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경북 경주 아연공장 질식 사고에 대해, 유족들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사측은 "고통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유족 5명은 3일 오전 경주시 황오동 황오커뮤니티센터에서 '경주 아연공장 질식 사망사고 합의 조인식'을 열고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이날 조인식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50대 A씨의 어머니와 동생, 60대 B씨의 아들, 40대 C씨의 아내와 매형 등
A씨 오후 3시 26분 "숨었다. 무섭다ㅜㅜ"오후 3시 28분 "지금 8명 잡혔다고 해"오후 3시 39분 "조금 전 내가 있는 곳에 왔어"오후 3시 40분 "소리치고 있어, 너무 무섭다"오후 4시 34분 "아직 안갔다"오후 4시 35분 "무섭다"친구 오후 4시 51분 "숨어 있어. 밖에 출입국 차"오후 5시 19분 "이주노동자 잡았는데 아직 단속"오후 5시 20분 "죽겠다. 어떻게ㅜㅜ"오후 6시 07분 "아직 안 끝났어"오후 6시 26분 "명단 갖고 못 찾은 사람 찾아"오후 6시 27분 "힘내, 조금만 기다려"오후 6시 27분 "응
대구 성서공단의 20대 미등록 여성 이주노동자가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숨졌다. 단속원들에 쫓겨 에어컨 실외기에 숨어 있다가 3층 높이에서 떨어졌다. 입사 2주 만이다.APEC(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간 중 정부합동단속에 애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노동계는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토끼몰이식 합동단속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대구 성서경찰서와 대구소방본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의 말을 29일 종합한 결과, 대구 달서구 호산동 성서공단 내 S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미등록 20대 베트남 여성 이주노동
화려한 경주 APEC 행사 그 뒤에 주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죽음이 있다.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에서 아연 공장에서 일을 하던 하청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다쳤다.지역 노동계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산재사망 사고"라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28일 오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려한 APEC 행사 뒤에 후진국형 노동자 질식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대구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이라는 저임금 구조 속에 놓여 있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지부장 서춘화),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지부(지부장 김은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지부장 정경희)로 구성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오전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보다 적은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차별을 받고 있다"며 "정부와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저임금과 차별 해소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북 경주에서 지하 수조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질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명은 목숨을 잃었고, 1명은 의식불명,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현장 조사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지난 25일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50대와 60대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해당 업체에서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폭행하고 괴롭힌 입주자대표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칭(지청장 김성호)는 24일 달성군 소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50대 A씨를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폭행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사무소장을 선임하고, 입주민이 경비·미화 등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자치관리' 방식으로 운영한다.경비원 60대 B씨는 지난해 5월부터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했다. A씨는 올해
경북 구미공장에서 600일간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했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들이 '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 경북 경주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가 나서라"고 호소했다.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지회장 최현환)는 23일 오전 APEC 정상회의장으로 선정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옵티칼 해고 사태를 일으킨 일본 본사 닛토덴코의 횡포를 알리겠다"며 "APEC은 글로벌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APEC(Asia-Pacific Econ
이 밥솥, 장관님이 한 번 들어보시겠십니까?하얀 쌀이 담긴 20kg짜리 밭솥이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 대구지역의 학교 급식노동자(학교급식소 조리실무사)인 정경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장은, 지난 15일 오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지부장은 분홍색 고무장갑에 같은 색 앞치마를 하고 국감장에 나타나 급식노동자들이 매일 들고 나르는 밥솥을 직접 나르는 모습을 시연했다. 진보당 소속 정혜경(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함께 밭솥을 옮겼다. 국감장에 출석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