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215. "길손"...(0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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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회원과 독자 5000명께 드리는
이백열다섯번째 편지입니다.
"길손"...
먼 길을 가는 나그네.
길손처럼 저의 길은 늘 낯설고
조심조심 망설이며 걸어온 것 같습니다.
이 길이다 싶어, 죽어도 외길이다 싶어 가지만
좀 걷다 보면 길이 막히고 헷갈리고..늘 그랬습니다.
인생사 수만가지 선택의 길.
그때마다 늘 마음에 들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큰 후회 없이 걷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면 더 좋았을 것 같은 길도 생각나지만,
그 나이에 그 상황에, 크지 않은 오류의 선택이었습니다.
거창하지도, 특별하지도 않고
그저 하고 싶다, 맞다, 해야겠다 싶어
마음 다지고 다지며 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늘 외롭고, 길동무 하나 없나 둘러보고 둘러보고
다시 제자리, 마음만 바쁘고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언제쯤 이 길이 익숙할까.
얼마나 더 가야 훤히 보일까.
다 말하지 못하는 마음 담아두며
먼 길, 천천히 걸어갑니다. 길손처럼..
...
참 오랫만에 편지를 씁니다.
몸 고생 마음 고생 떨치지 못하고
쫓기듯 하루 하루 채우며 넘겨 갑니다.
후원인 이름 얼굴 보고 또 보며 힘을 얻고
평화뉴스, 이 작은 공간에 가치를 담아봅니다.
장마 끝자락 더운 여름.
살갗 칙칙해도 더 꼭 안아주며
사람으로 참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2007년 7월 17일 평화뉴스 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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