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175. "눈꽃"...(0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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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눈이 내리는 날,
창을 열어 손을 폅니다.
눈꽃이 보이고 내 손에 내려앉은,
한 움큼 잡고 싶지만 그냥 멍하니 봅니다.

비스듬히 내리는 눈 사이로
사춘기 첫사랑도 지독한 그리움도
오래된 영화 필름처럼 마구 스쳐 갑니다.

세상의 감상은
언제나 사람을 부르고
사람의 풍경에 나를 맡깁니다.

눈꽃에 겨울편지 한통 띄우고 싶지만
언 땅처럼 마음은 언제나 제자리,
그리운대로 남겨둡니다.

좋은 날 되세요...

2005년 12월 21일 평화뉴스 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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