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호(跋扈)발(跋)은 뛰어넘는다는 뜻이고, 호(扈)는 대나무로 엮은 통발을 뜻한다.작은 물고기들은 통발에 남지만, 큰 물고기들은 그것을 뛰어넘어 도망쳐 버리듯이 주위는 아랑곳없이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아랫사람이 권력을 휘둘러 윗사람을 능멸하는 것을 말한다.[자의(字意)]跋 : 뛸 발. 비틀거리다, 넘다.扈 : 통발 호. 시중들어 뒤따르다, 마음
내가 구독하는 종이신문 8월 26일자 1면에 칼라 사진이 한장 실려있다. 스님 한 분이 어떤 사람의 등에 업혀 있는 모습이다. 사진 설명은 "'천성산 관통 반대' 단식 57일째 지율 스님 입원"이라고 적혀있다.지율 스님이 말 그대로 경부고속철의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는 단식 끝에 건강 아니 생사를 염려하는 지인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병원에
◇ 오는 27-28일 이틀동안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열리는 뮤지컬마임 [개미 2004](사진.거리문화시민연대 제공) '대자연과 인류의 화해와 공생'이라는 주제를 음악과 몸짓만으로 연출하는 특별한 공연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인 [거리문화시민연대]와 [굿아트시어터 빈탕노리]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저녁 8시 30
일부 신문사가 고가의 사은품으로 무리하게 구독자를 늘이는데 이어, 이제는 돈까지 주면서 유혹하는 신문사가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수성구 매호동의 40대 이모씨는 지난 3월 집으로 찾아온 모 일간지 판촉사원의 권유로 신문구독 계약을 했다. "신문을 구독하면 현금으로 10만원을 주고, 두 달 동안 무료로 신문을 지급하겠다"는 말이 솔깃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경북 인터넷신문인 평화뉴스(편집장 유지웅·www.pn.or.kr)가 연재하는 '기자들의 고백' 시리즈가 촌지수수, 민원청탁 등 기자들의 진솔한 고백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6일 게재된 이란 고백으로 연재 20회째를 맞은 '기자들의 고백' 시리즈는 경북일보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 14개 언론사 기자 20명이
모처럼 즐겁다. 우선 덥지 않아서 좋다. 밤낮없이 괴롭히던 무더위가 언제 그랬느냐 싶게 물러서면서 기분이 무척 상쾌해졌다. 수확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마음도 넉넉해지는 것 같다. 그것뿐이 아니다. 한여름 내내 짜증나게 만들던 서울발 정쟁 소식이 아테네발 올림픽 소식에 밀린 것도 신나는 일이다. 도전과 성취, 페어플레이와 영광의 장면들이 TV 뉴스 시간을
기자에 있어 존재(存在)의 의미란 무엇인가? 앞날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던 대학교 3학년 시절. 당시 이공계 계열을 전공한 나는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전공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대학원 진학은 끔찍이도 싫었고 그렇다고 뾰족한 취업의 길이 보이는 것도 아닌 상황이었다. 서울의 한 출판사에 다니는 선배의
여도지죄(餘桃之罪)"먹다 남은 복숭아"를 먹인 죄라는 말로, 총애를 받는 것이 도리어 죄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는 뜻. [자원]餘 : 남을 여桃 : 복숭아 도之 : 어조사 지罪 : 허물 죄. 벌하다, 죄를 주다.한비자(韓非子)의 세난편(說難扁)에 나오는 이야기이다.위(衛)나라에 미자하(彌子瑕)라는 미소년이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모친이
별 ‘빽’이 없는 집안에서 자란 나는 기자 초창기 시절에 글 쓰는 재미 외에도 고위 공직자, 경제계 CEO, 잘 나가는 문화계 인사들을 만나면 내 신분이 상승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있었다. 아가씨가 나오는 술집에 처음 가서 내 또래의 여자들이 술 접대를 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엉엉 울기도 했지만, 나는 곧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분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59년. [8.15] 59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대구경북 언론개혁시민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대구 도심에서 '친일청산과 언론개혁'을 위한 캠페인이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친일을 일삼은 대표적인 언론으로 조선일보를 꼽고, 지난 6월부터 석달째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안티 조선
대구와 경북지역에 모처럼 단비가 내려 찜통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습기까지 가득차 후덥지근한 무더위를 보였던 대구와 경북지역은, 어제 밤부터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려 한여름의 끝을 느끼게 하고 있다. 대구지역에 0.1mm이상 강우량을 기록할만큼의 비가 내린 은 지난 8월 5일 0.5mm이후 열흘만에 처음이다. 대구지역은 지난 7월 17일
흔히들 신문의 꽃은 사회부, 그 중에서도 경찰서를 출입하는 사건담당기자라고 한다.나는 기자생활을 한지 이제 갓 1년을 넘긴 새내기 사건담당기자다.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는 ‘사건 복(?)이 많은 기자’란 말이 있다. 유난히 대형사건이나 사고가 많이 생기는 출입처만 담당하게 되는 기자에게 농담처럼 던지는 말로 대구신문에서는 내가 바로 사건 복이 많은 기자다. 나
오설상재(吾舌尙在). "내 혀가 아직 살아 있소?”라는 뜻으로 "비록 몸이 망가졌어도 혀만 살아 있으면 뜻을 펼 수 있다"는 말이다.[자의]吾 : 나 오 舌 : 혀 설 尙 : 아직 상 在 : 있을 재사마 천이 쓴 《사기》의 장의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뛰어난 변론술로 천하를 주름잡고 돌아다니던 장의(張儀)는 소진(蘇秦)과 함께 귀곡선생(鬼谷先生)의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의제를 비판.분석해 온 격월간 [대구사회비평]이, 오랜 잠복기를 거쳐 ‘계간지’로 최근 다시 출간됐다. ‘2004 여름호’(통권 13호)로 이름 붙여 출간된 이번 [대구사회비평]은, 지난 해 12월에 나온 [11.12월호(통권 12호)]에 이어 7개월만에 다시 선보인 것으로,이번 여름호를 시작으로, 그동안 두달에 한번씩 내던 격월간에서
"기자는 안돼!!". 중, 고교 시절 모든 것을 함께했던 친구가 술자리에서 일갈을 놓았다. "무슨 얘기야?". 영리한 이 친구가 뜬금없이 꺼내는 얘기는 아닐 거란 믿음속에 귀를 쫑긋 세웠다. "기자들이 힘이 없는 거냐 아님 의식이 없는 거냐?". 친구의 독설은 이어졌다. "신문에 뻔히 보이는 정치적 왜곡 기사를 기자가 의도적으로 썼다면 생각이
고백, 새길수록 죄스럽다. 기자로서의 고백은 더욱 그렇다. 몇 번을 곱씹어 발음해보지만 죄스러움은 크다. 어떻게 말할까? “미심쩍을 땐 진실을 말하라” 그래서다. 잠시 자문해보기로 한다“나는 기자로서 치열했는가?”“나는 기자로서 침묵하지 않고 제대로 말하고 있는가?”“나는 기자라는 ‘가식의 누더기’ 를 쓰고 있지 않은가?”답은 간결하다 “그렇지 못했다”.
1995년 2월의 끝자락.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앞으로 있을 전쟁의 현장을 향해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 자리를 잡았다. YTN. 신생 방송국이라 잘 모르는 사람들의 틈바구니를 누비며 기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봄날의 기운을 느끼는 4월의 전쟁이 나를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1995년 4월 28일 아침. 이 날은 내 인생의 한 획을 긋는 날이었다.
줄탁동시. 불교(佛敎) 선가(禪家)의『벽암록』제16측에 나오는 공안(公案)의 하나입니다. 닭이 알을 품어 2주일 정도면 병아리가 됩니다. 이때 안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줄(口+卒)”이라 하고, 반대로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마주 쪼아 껍질을 깨뜨려 주는 것을“탁(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옙첼?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기자를 흔히들 민간 사가(史家)라고 한다. 관료(官僚)가 아닌 민간인으로서 우리사회에 일어나는 갖가지 일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기록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이제 기자직에 종사한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늘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수많은 기사를 쓰고 방송해왔지만 허공에
◇ 지난해 열린 산격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축제 [2003난장-꿈을 위한 발직한 상상]. (사진제공.산격종합사회복지관) 10대 청소년들이 오는 8월에 열릴 청소년 축제를 스스로 기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산격종합사회복지관은 오는 8월 29일에 열리는 청소년 축제 '2004난장'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청소년 기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