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마임 "개미 2004"

평화뉴스
  • 입력 2004.08.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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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문화시민연대].[빈탕노리],
...27-28일 국채공원서 음악.몸짓 어우러진 공연






◇ 오는 27-28일 이틀동안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열리는 뮤지컬마임 [개미 2004](사진.거리문화시민연대 제공)

'대자연과 인류의 화해와 공생'이라는 주제를 음악과 몸짓만으로 연출하는 특별한 공연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인 [거리문화시민연대]와 [굿아트시어터 빈탕노리]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저녁 8시 30분부터 국채보상운동공원 분수대 광장에서 "뮤지컬마임 개미 2004"를 선보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모티브로 한 이 공연에서 이들은 평소에 흔히 볼 수 있는 '개미'를 통해 인간이 대자연과 의사소통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생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몸짓만으로 이뤄지는 '마임'과 음악적 요소가 중심이 되는 '뮤지컬'의 두 장르를 혼합해 야외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마임연기자 10여명을 포함해 가수.성악가 등의 음악인들이 하나가 돼 노래와 몸짓, 춤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모든 음악은 녹음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연주되거나 불려지며, 이런 풍부한 음악적 효과와 정열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대사 없이 이야기를 전달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거리문화시민연대] 대표 조성진(47. 마임연기자)씨는 "개미가 인류와 생태계가 대화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개미가 인간을 괴롭힌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개미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살충제를 들이대며 그들의 삶을 침범하는 존재입니다. 관객들이 이런 모순된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인간이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생태계와 새로운 외교관계를 열어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성진씨는 지난해 모기와 개미 등 곤충과 사람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마임극 '곤충의 도시'를 연출했다. 그 가운데 개미가 관객들에게 특히 사랑을 많이 받아, 올해는 개미를 주인공으로 메시지와 공연 형식을 새롭게 연출해 무대를 만들었다.

이야기는 개미와 인간이 정식으로 대화를 시작하게 된 것을 기뻐하는 축제행사에서 시작된다. 사마귀와의 싸움, 인간의 발에 밟히거나 살충제로 몰살되는 개미의 비극, 인간에게 의사소통의 방법을 전해주는 모습 등을 통해 개미의 탄생과 문명, 인간과의 화해를 조금은 코믹하게 풀고 있다.

한편, [거리문화시민연대]는 지난해 꾸려진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로 공원이나 광장에서 열리는 거리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굿아트시어터 빈탕노리]는 한국적인 몸짓을 추구하는 예술인들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2001년 만들어진 [조성진 빈탕노리]의 맥을 이어 마임과 연극 등의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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