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5%까지 폭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도 평균 24%로 여전히 '취임 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4월 4주 조사(4.23~25,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 의견 유보 11%(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로 나타났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주(직무 긍정률 23%, 부정률 68%)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준은 아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평가 수치 변화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오차 범위 내 움직임이며, 평가 이유 역시 대체로 유사한 경향"이라며 "직무 긍정률이 수치상 1%포인트 바뀐 것은 소수점 아래 반올림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불리던 '대구경북'의 지지율도 25%까지 폭락했다. 대구경북의 이번 주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5%, 부정평가는 58%, 의견유보17%((어느 쪽도 아님 10%, 모름·응답거절 7%)였다. 지지율 25%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대구경북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주 35%에 이어 2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셈이다.
이 같은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지난주(4월 3주) 35%(부정평가 54%)보다 8%p 낮을 뿐 아니라, 한달 전 22대 국회의원 총선 여론조사 공표금지 이전인 3월 4주의 49%(부정평가 39%)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또 대구경북은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는 대전·세종·충청(33%, 부정평가 63%)과 부산·울산·경남(31%, 부정평가 59%)보다 낮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24%)과 비슷한 수순에 머물렀다. 서울은 19%(부정평가 68%)로 20% 아래로 떨어졌고, 인천·경기는 22%(부정평가 68%), 광주·전라는 9%(부정평가 80%)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꼽혔다.
부정평가자(655명,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물가'(21%)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다음으로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 '통합·협치 부족'(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이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3%) 등을 꼽았다.
반면 긍정평가자(236명, 자유응답)들은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평가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8%로 조사됐다. 지난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 오른 반면 민주당은 3%p 내렸다.
대구경북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4%, 민주당 24%. 조국혁신당 10%,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각 2%, 녹색정의당 1%였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2주째 비등,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고점 유지 중이며 이외 정당은 거의 변함없었다"고 밝혔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4년 4월 23~25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8%(총 통화 8,51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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