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 모처럼 단비가 내려 찜통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습기까지 가득차 후덥지근한 무더위를 보였던 대구와 경북지역은, 어제 밤부터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려 한여름의 끝을 느끼게 하고 있다.
대구지역에 0.1mm이상 강우량을 기록할만큼의 비가 내린 은 지난 8월 5일 0.5mm이후 열흘만에 처음이다.
대구지역은 지난 7월 17일 28mm의 비가 내린 뒤 보름만인 8월 3일에야 15.5mm의 여름비가 내렸고, 8월 5일 0.5mm에 이어 8월 9일에도 잠시 비가 내렸지만 강우량은 0.0mm에 그쳤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한달동안 겨우 3차례만 '비다운 비'를 구경을 한 셈이다.
그동안 열대야와 섭시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오늘 비가 더운 반가운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늘(8.14) 오전 9시까지 강우량은, 포항이 76.5mm로 가장 많고, 영천 18.5mm, 대구 6.5mm, 구미 2.5mm로,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단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30-60mm, 곳에 따라 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뒤, 내일 오후부터 차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는 16일(월) 잠시 비가 그친 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17,18일)에도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날은 있겠지만 이번 주같은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별로 없겠고, 오는 20일쯤이면 올 여름 더위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10년만의 무더위라는 올 여름.
가난하고 힘겨운 사람을 더 지치게 했던 찜통더위도, 올 여름의 끝을 알리는 단비와 가을을 전해주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곧 사라지게 된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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