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3권도 보장 못받는 580만 비정규직...”

평화뉴스
  • 입력 2006.05.01 18: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대구시는 사측의 노조 탄압을 방관만 하고 있다”

대구성서공단에 3년째 일하고 있다는 네팔인 체트라(25)씨...
대구성서공단에 3년째 일하고 있다는 네팔인 체트라(25)씨...


제 116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오늘(1일) 지역에서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주최로 5백여명의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노동자대회'가 열었다.

민노총 대구본부 정우달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58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 3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지역에서도) '대구지하철', '대구택' 노동자들이 자본의 엄청난 행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시가 노동자들을 비정상적으로 탄압하고 있어 시청 앞에서 투쟁의 의지를 보이고자 한다"며 규탄했다.

오늘 노동자대회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장기투쟁사업장인 '대구지하철노조', '대구택노조', '칠곡 환경미화원노조'가 참석해 사측과 지자체로부터 받는 부당한 탄압을 밝혔다. 칠곡 환경미화원노조는 "12명의 노동자 중 6명이 구속되고 노조에 손해배상청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연재 대구시장 후보
이연재 대구시장 후보
민주노총 대구본부 최성택 총무부장은 "노사갈등은 노동자,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 지하철'의 경우 대구시가 지도행정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대구택' 역시 대구시가 지방세를 써가며 유치한 외자기업"이라며 "대구시는 사측이 노조를 탄압하는 것을 그저 방관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경제정책과는 "시에서는 단위 사업장에 대한 법적, 행정적 권리가 없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택'의 경우 지난달 중순에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이스라엘 사장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연재 대구시장 후보는 116주년 노동자대회를 기념하며 "선대 노동자들은 지난 100여년간 만국의 노동자들의 단결을 외쳤다"면서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노동자-자영업자를 분리시켜 노동운동을 분쇄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전국농협노조 대경본부는 5백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채보상공원에서 농협중앙회를 규탄하는 단위집회를 따로 진행했다. 대경본부 고성범 교섭단장은 "실무는 지역 농협이 다하고 농협중앙회는 그저 감시감독만 할 뿐"이라며 "관제화된 농협중앙회가 벌써 40여년이나 지역농협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농협노조에서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와 '농협중앙회 각종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오늘 노동자대회는 오후 4시경 대구시청에서 출발한 거리행진이 한일극장 앞을 지나 서문시장에서 정리집회를 가지면서 오후 5시쯤 마무리됐다.


글. 평화뉴스 김용희 시민기자 pnnews@pn.or.kr / heeyongh@naver.com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노동절...대구에서는 5백여명의 노동자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노동운동 탄압 중단'을 외쳤다.
노동절...대구에서는 5백여명의 노동자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노동운동 탄압 중단'을 외쳤다.


대구대 몸짓패 이 '바위처럼'을 비롯한 노래에 맞춰 '몸짓' 공연을 했다.
대구대 몸짓패 이 '바위처럼'을 비롯한 노래에 맞춰 '몸짓' 공연을 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