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 여부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도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이 다시 본격화됐다.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폐지 대구경북연대]는 어제(10.23)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국가보안법 없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행사를 열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퍼포먼스와 전시캠페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무대공연과 연설, 결의문 등을 통해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도록 촉구했다.
대구경북통일연대 백현국 상임대표는 "지역의 단체들이 하나돼 연대기구를 꾸린만큼, 국가보안법 철폐운동에 대한 각오도 새롭게 다져야한다"면서 "지금의 노력은, 과거 정치권력을 위한 국가보안법을 없애고, 인권과 민주주의,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뜻을 모으는 첫번째 자리로 마련됐는데, 감옥체험 퍼포먼스와 대규모 사진전시회, 이적물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적물 전시>에서는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박노해의 시집 등도 전시돼 시민들과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대학생들은 "통일 홈쇼핑"이라는 참신한 무대행사를 마련했는데, 인권을 침해하고 통일의 걸림돌이 되는 국가보안법과 국보법 개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풍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가보안법 폐지 대구경북연대]는 오는 11월 6일과 27일에도 <국가보안법 없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행사를 계속 열기로 하는 한편, 대구지방법원 앞 1인 시위 100일째가 되는 오는 11월 3일에는, 그동안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대학생 100명이 모여 대규모 1인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글.사진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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