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사장에 “조환길 신부” 내정

평화뉴스
  • 입력 2004.11.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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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길(52)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내정
...11.27 주총서 확정, 30일 취임
현 매일신문 정재완 신부는 은퇴...
“사장 바뀌어도 매일 논조는 큰 변화 없을 듯”


매일신문(사장 정재완) 새 사장에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무처장인 조환길(52) 신부가 내정됐다.

매일신문 관계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매일신문 새 사장에 조환길 신부를 내정됐으며, 내일(11.27)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매일신문의 회사운영권을 갖고 있는만큼, 조환길 신부가 내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새 사장에 선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1952년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난 조환길 신부는, 지난 ’81년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은 뒤, 대덕성당 보좌신부와 형곡성당 주임신부, 대구대교구 사목국장 등을 거쳐 지난 ’99년부터 대구대교구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특히, 조 신부는,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곁에서 6년째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데, 꼼꼼한 일처리와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 사제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 신부가 올해 52살로 비교적 젊은 편인데다 교구청의 행정실무 경험도 많아, 매일신문의 경영.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조환길 신부가 새 사장에 취임하더라도 매일신문의 논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교구장을 비롯해 대구대교구가 대체로 보수적이어서 매일신문의 논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회사사정이 어려운만큼, 새 사장은 아무래도 경영안정에 힘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장에 내정된 조환길 신부는, 내일 낮 12시에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30일에 사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매일신문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매일신문의 회사운영권을 인수한 1950년부터 줄곧 가톨릭 사제가 ‘사장’을 맡아 왔는데, 이번에도 조환길 신부가 사장에 내정됨에 따라 이같은 ‘사장 신부’의 관행(?)은 또 다시 이어지게 됐다.

한편, 지난 2001년 2월에 취임한 현 정재완 사장은, 오는 30일 이임식을 갖고 3년9개월간의 사장직에서 물러나는데, 다음 날인 12월 1일 계산성당에서 ‘사제 은퇴미사’를 갖고 42년간 이어온 사제로서의 공식 활동도 끝내게 된다.

가톨릭사제의 정년은 70세(주교는 75세)로, 정 사장은 이 날이 태어난 지 꼭 70년이 된다.

지난 1934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정 사장은, 가톨릭대학 신학부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Wien)대학 신학부와 오스트리아 린쯔(Linz)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했으며, 28살 때인 ’62년에 사제로 서품된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무처장과 가톨릭신문사 주간, 내당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2월부터 매일신문 사장을 맡고 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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