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 현 '교협' 의장 해임” 결정

평화뉴스
  • 입력 2005.0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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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명예훼손,복무규정 위반 등”...
교협의장 김모 교수 “교협탄압,교육부 재심 청구할 것”


계명문화대학이 현 [교수협의회] 의장인 김모(52) 교수를 해임하기로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 교수에 대한 해임사유가 학내문제와 관련한 것이어서 교수협의회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계명문화대 관계자는 "지난 11일 교원징계위원회(위원장 김인대 재단이사)를 열고, 사립학교법과 교원복무규정 위반, 명예훼손 등의 사유를 들어 김 교수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김 교수는 “이날 징계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렸는데, 학내 문제와 관련해 본인에게 수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쓰도록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본인에 대해 해임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징계위원회는 ‘징계 결과에도 승복하고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비롯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각서와 사과문을 쓰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징계위원회측이 김 교수에게 통보한 해임 사유를 보면, 지난 2003년 4월에 특정 교수를 학장으로 선임하도록 재단이사회에 추천해 사립학교법과 복무규정을 어긴 점, 교수협의회가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학교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그대로 내버려 둔 점, 지난 2004년 학장 해임건의안을 만들어 재단에 제출한 점, 올 1월 3일 대학 시무식 때 ‘학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한 점 등 모두 7가지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번 해임 결정은, 그동안 학교운영에 문제를 제기해 온 교수협의회에 대한 탄압으로, 해임과 관련한 교육부(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수협의회도 내일(2.14)과 모레(2.15) ‘교협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와 ‘교수협의회 임시총회’를 잇따라 열고 김 교수 해임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교수가 2년 전부터 의장을 맡고 있는 계명문화대 교수협의회는, 전체 교수 117명 가운데 8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대학 운영과 관련해 많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학교나 재단측과 많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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