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D전문대, 국가지원금 빼돌렸다"

평화뉴스
  • 입력 2005.02.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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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민노) 의원, "3천만원 착복" 주장...
해당 대학 "연구 경비로 썼을 뿐 착복 아니다"

대구지역의 한 전문대학이 연구비 등에 쓰여야 할 국가지원금 가운데 수천만원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2.15)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 있는 D전문대학이 연구비나 교재개발비 등으로 지급된 국가지원금 가운데 적어도 3천만원정도를 착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 대학은 지난 2003년에 지급된 '주문식 교육지원금'의 교재개발비 1,850만원 가운데 400만원을 빼돌렸을 뿐 아니라, '365일 공부하는 대학' 연구비도 교수들의 명의를 도용해 전체 2,000만원 가운데 1,200만원에을 착복한 것을 비롯해 학교측이 지금까지 적어도 3,090만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이같은 연구비 뿐 아니라 교직원들의 입시 수당과 교재연구수당, 계절학기 강사료 등 6-8억원가량을 가로챈 의혹이 있을 뿐 아니라, 학교 신축공사를 특정업체에 맡기는 방법으로 수십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하거나 자금 세탁을 한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 대학의 문제는 사립학교의 비리가 정말 뿌리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관련 자료를 교육부에 보내 감사를 요청한 뒤, 필요할 경우 검찰 수사까지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대학의 홍보팀장인 박모 교수는 "각종 연구에 참여한 교수들이 국가보조금을 연구 경비 등으로 썼을 뿐, 학교측이 국가지원금이나 교비를 빼돌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회계처리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972년에 문을 연 이 대학은, 김모씨 부부가 이사장과 학장을, 김씨의 아버지가 학교법인 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는데, 지난 2004년에 교수협의회가 만들어진 뒤 대학 운영과 관련한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돼왔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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