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략 2년 규탄, 반전평화주간 선포 기자회견문(3.14)

평화뉴스
  • 입력 2005.03.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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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이라크 침략 2년 규탄 <반전평화주간 선포> 기자회견문

"반전의 힘으로 평화의 눈으로"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군은 이라크에서 즉시 떠나라.

2년 전 3월 20일은 전 세계적인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석유이권과 중동패권을 위해 일방적인 침략전쟁을 자행한 날이다. 전쟁 발발 이후 수만 명의 이라크인들이 미군에 의해 학살당하였다.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벌어진 짐승 같은 포로고문과 성학대는 미국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라크가 생산, 보유하고 있다는 대량학살무기는 어디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고 미의회 청문회에서조차 정보의 오류가 폭로되었다.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과 후세인정권과의 연계도 어떠한 근거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라크의 민주주의, 그 출발은 미군이 이라크를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다. 미국이 일으킨 침략전쟁 하에서 외국군대의 총칼아래 민주주의가 꽃 피겠는가? 우리는 이라크의 민주주의는 미군의 점령이 종식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미군이 철수한 후 이라크인들 스스로에 의지와 판단에 의한 과정을 밟고 이에 따라 자주적인 정부가 수립될 때 이라크의 민주주의는 비로소 가능해 질 것이라 믿는다.

노무현 정부는 자이툰 부대를 즉각 철군하라.

국민적인 파병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서희, 제마부대에 이어 자이툰 부대까지 3,600 명의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해 미국, 영국에 이어 3번 째 규모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명분이 허위임이 드러난 지금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전 세계의 파병군들을 철군을 단행하거나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뉴질랜드, 싱가포르등 8개국은 이미 철군을 단행했고 우크라이나의 뒤를 이어 헝가리,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등도 감축과 철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으로 인해 우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표적이 되었고 제 2의 김선일은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올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진실로 국민의 생명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파병된 부대를 즉각 철군시킬 것을 촉구한다.

전쟁없는 한반도는 우리가 스스로 이루어야 할 과제이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분단 이후 지속되어 오던 긴장이 최근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른바 주한미군 재배치를 통한 첨단화, 신속기동군화를 통해 동북아 군비경쟁을 불러오고 수시로 진행되는 한미간의 군사훈련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위험을 높이고 있다. 일본도 보통군대화, 평화헌법개정등을 추진하면서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더더욱 한반도를 위험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전쟁을 겪은 민족으로 우리 땅에서 전쟁의 재발은 있을 수 없으며 반드시 우리 힘으로 막을 것이다. 이라크의 평화 뿐만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도 매우 절박한 과제임을 호소한다.

우리는 전세계 평화애호 민중들과 더불어 강력한 반전평화 행동에 돌입한다.

지난 1월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제5차 세계사회포럼에서 3.20 반전평화행동을 결의해 전세계 활동가들에 행동을 호소하였고 현재 35개 나라에서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40여 시민사회단체들의 3․20세계반전평화 대구경북시도민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들과 더불어 반전의 힘을 모아낼 것이다. 아이들의 또렷한 눈으로 평화를 노래할 것이며 시민들 가슴속의 평화를 불러내어 반전의 힘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3월 14일부터 20일까지를 <3.20 이라크 침략 규탄 반전평화 주간>으로 선포하고 1주일간 <반전평화 릴레이 퍼포먼스>, <반전평화 영화제> , <땅바닥 평화행동>, <반전평화 카 페인팅>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만날 것이다. 반전평화주간의 힘을 3월 19일 세계반전평화 대구시민행동의 날로 결집할 것이다.

우리의 이 작은 몸짓이 마침낸 평화의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 침략전쟁 미국을 반대한다!
- 명분없는 파병이다. 자이툰부대 철수하라!
-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2004년 3월 14일
3.20 이라크 침략 2년 세계반전평화 대구경북 시도민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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