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에게는 공원이 더 필요하다. K-2 공항 후적지에 센트럴파크 같은 공원 조성하라

평화뉴스
  • 입력 2023.06.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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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이 빽빽한 아파트 빌딩숲에서 대구시민에게는 공원이 더 필요하다.
K-2 공항 후적지엔 센트럴파크 같은 공원을 조성하라!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되고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일원에 2030년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남게 되는 대구 K-2 공항의 후적지 개발에 대한 구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대구시는 기자 브리핑까지 열어서 대규모 개발계획을 예고했다.

대구시는 K-2 공항 후적지를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 관광, 상업, 금융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개발”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대규모 토건개발사업 위주의 개발정책을 재탕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금호강 르네상스’란 이름의 금호강 개발 프로젝트와 같이 그 어떠한 생태적 고려 없는 토건 위주의 개발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오직 개발, 개발, 개발만을 외치는 대구시정에 대구시민으로서 참담함과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왜 온통 개발 사업만 난무하는 것인가? 진정 토건개발만이 대구 미래를 위한 최선의 길인가?

진정한 대구의 미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대구시민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K-2 후적지에 들어와야 할 것은 두바이식의 고층빌딩 숲이 아니라 공원이다. 숨 막히는 대구에서 더 필요한 것은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중요한 공원이다.

센트럴파크 같은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서 대구시의 랜드마크가 된다면 대구시의 브랜드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고 시민들의 복지 수준 또한 덩달아 올라갈 것이다.

지금 대구시를 돌아보라. 온통 고층 아파트 공사판이다. 단독주택들이 사라진 곳에 고층 아파트들만이 즐비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두바이식 빌딩숲을 만든다는 것은 대구시를 더욱 숨 막히게 만들 뿐이다.

거대 석유자본이 만든 기형적 도시 두바이 방식을 포기하고 뉴욕 센티럴파크나 기적의 도시이자 혁신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의 도서관 공원과 같은 상상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

어느 쪽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행정이고 대구 50년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인가? 대구시민은 더 많은 자연을, 더 많은 공원을 원한다. 이 기후위기 시대에 빌딩숲보다는 공원이 더 중요하고 적합한 선택이기도 할 것이다. K-2 후적지에 대규모 빌딩숲 대신에 센터럴파크 같은 공원을 조성하라!

2023.6.28.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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