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고 갈리지고"...282억 대구복합혁신센터 '부실시공'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3.07.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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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감사위, 특별조사 "누수와 균열, 기준 미달"
감리·시공·방수공사 부실, 기준 미준수, 품질시험 부적정
시공사 등 영업정지→하자 재시공·관련자 징계 "재개관 


물이 새고 갈라지고. 세금 282억원을 들여 지은 대구복합혁신센터 건물이 부실시공로 드러났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20일 대구복합혁신센터 신축 건물 부실시공 여부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동구 각산동 대구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대구시가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건립한 건물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982㎡ 규모로 신축했다.

국비와 시비 등 모두 2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대구복합혁신센터 준공 조감도 / 사진.대구시
대구복합혁신센터 준공 조감도 / 사진.대구시

수영장에 어린이 북카페와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이 건물 안에 들어섰다. 지난해 연말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누수 등의 문제가 발견돼 준공검사를 마치지 못했다. 

특별조사 결과,  감리와 시공 부실로 방수공사가 전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 기준도 준수하지 않았다. 방수공사와 관려해 시공 계획과 품질 시험 승인 부적정, 균열과 누수 관리 기준 미준수와 보수공사 시공계획 미수립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정상운영과 동일한 조건의 수영장 담수와 통합 시운전 미이행 등의 준공처리 부적정을 포함해 균열과 누수관리 기준 미준수와 부수공사 시공계회 미수립 등 하자관리 부적정도 부실 원인으로 지적했다. 
 
대구시 대구복합혁신센터 특별조사 기자 설명회(2023.7.20.대구시청 동인청사) / 사진.대구시
대구시 대구복합혁신센터 특별조사 기자 설명회(2023.7.20.대구시청 동인청사) / 사진.대구시

감사위는 구조안전진단 용역을 맡겨 정밀 안전진단과 체계적인 보수 계획에 따른 보수 공사를 시행하라고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 또 고의나 과실로 인한 부실공사를 한 시공사와 건설사업단에 대해서는 영어정지와 등록말소 등 조치를 했다. 

공사 부실로 인한 채무불인행 발생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요구한다. 또 관련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중징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복합혁신센터에 대한 하자보수를 조속히 완료해 올해 재개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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