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의료원장은 전환기에 걸맞는 리더십과 소통, 개혁의지가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평화뉴스
  • 입력 2023.09.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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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구의료원은 비상과 정체의 갈림길
차기 대구의료원장은 전환기에 걸맞는
리더십과 소통, 개혁의지가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전환기를 맞고 있는 대구의료원의 차기 원장에 대해 높아진 위상만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의 비상과 정체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차기 원장을 선출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감염병 대응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 대구의료원의 중요성이 부각 되었다. 또한, 홍준표 시장은 제2 의료원을 포기하고 의료진 보강,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 등 대구의료원 강화를 추진하면서 더욱더 차기 원장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진 만큼 차기 대구의료원장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시설과 장비 등 외형적으로는 좋아졌지만,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불신과 비난으로 이어져 자칫 추락할 수도 있다.
     
 현재의 대구의료원은 과도기, 전환기다. 대구의료원이 역량 있는 공공병원, 시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병원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차기 원장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리더십과 개혁 의지다.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지역책임병원으로서의 의료역량을 높이고, 개혁의 자기 주도성을 갖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갈 사람이 차기 원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차기 대구의료원 원장은 지금까지와 다른 공공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담보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렇기에 눈치 보며 줏대 없이 흔들리다 보면 대구의료원의 개혁과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은 온데 간데 사라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대구의료원 기능강화가 곧 효율성만 강조하는 수입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차기 원장은 경계해야 한다. 공공성과 수익성,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개혁의 자기 주도성을 확보하여 중증의료를 감당해 낼 수 있어야 하고, 시민 거버넌스를 자구적으로 구축하는 등 시민의 신뢰를 더 높인다면 경영실적은 당연히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정치적 고려 없이 오로지 개혁의지를 갖고 전환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과 소통 역량을 갖춘 적임자를 대구의료원장으로 선임하길 바란다.

 차기 대구의료원장이 공공병원으로서의 대구의료원을 비상시킬 것을 기대한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대구의료원장을 공개 모집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응모자 중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 등을 심사하여 2명을 추천하면 시장이 임명예정자를 선정하고, 대구광역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대구의료원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현 대구의료원 원장의 임기는 11월 9일이다.

2023년 9월 12일
우리복지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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