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헌 경북대병원 신임 병원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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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양동헌 경북대병원 신임 병원장에게 바란다.

형식적인 공공의료 공공병원이 아닌
대구경북 지역민이 몸으로 체감되는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  

 
 지난 9월 15일 교육부는 양동헌 교수를 경북대병원장으로 임명해 9월 18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지난 7월 병원장 후보추천 이사회가 열린 후 2개월 만에 신임 병원장이 확정되었다.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110년의 역사를 가진 공공의료기관 대표에 임명된 양동헌 신임 경북대병원장에게 바란다.

 대구경북 시민들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공공병원의 존재와 역할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 가운데 지역의 중추적인 책임의료기관이고 대표 공공의료 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또한, 경북대병원은 법률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공공의료를 책임지라는 곳으로 국가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경북대병원 스스로도 110년 역사를 기반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임하고 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모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어서 대구를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이 자랑하는 만큼 지역민들이 경북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중추적인 응급의료병원으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만 평가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것은 경북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지역 민간 대학병원들과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북대병원과 시민이 바라보는 체감도의 차이를 신임 양동헌 병원장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양동헌 신임 병원장은 경북대병원이 수익 중심 병원운영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더 절실해진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 막중한 책임이 있다.
 
 공공보건의료 활동에서도 경북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따른 공공성 강화나 필수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 수행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좋은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지역민이 공공의료, 응급의료, 감염병 대응 등을 몸으로 체감하여 더욱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이 되도록 자기 역할을 더 잘하는 경북대병원이 되길 바란다.

지역의 의료 환경 또한 만만치 않지만, 권역 책임의료기관이고 지역 대표 공공의료기관장인 경북대병원장은 내부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의료이용자인 시민사회와 소통, 연계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중추적인 국립대병원이자 지역권역책임병원으로 공공병원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2023. 9. 18.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경지부 /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경지부 /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 행동하는의사회 대구지부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 우리복지시민연합 /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의료원노동조합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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