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國士), 한신과 이순신"

평화뉴스
  • 입력 2005.08.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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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봉고사성어 32>
국사무쌍(國士無雙)...“나라에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

<국사무쌍(國士無雙)>

- 뜻
국사(國士)는 나라의 훌륭한 선비, 곧 나라에서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이란 뜻.

- 자의(字意)
: 나라 국
: 선비 사
: 없을 무
: 쌍 쌍

- 출전 -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 내용
한(漢)나라가 아직 천하를 통일하기 전, 당시 제상으로 있었던 명신 소하(蕭何)가 한신(韓信)을 한고조 유방(劉邦)에게 추천하면서, “至如信者國士無雙(한신만은 국사로서 둘도 없는 사람입니다)”이라고 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 밑에서 창잡이 십장을 하던 한신이 초패왕의 잔악함에 염증을 느끼고 유방을 찾아 한나라로 들어오게되었다. 하후영(夏侯嬰)에게 인정을 받고 치속도위(治粟都尉)에 임명되었는데, 이때 승상(丞相)인 소하를 알게 되었다.

소하는 유방에게 한신을 여러 번 추천하였으나 유방도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다. 싸움이 거듭되면서 유방이 항우에게 밀려 후퇴하게 되자 한의 장수들과 한군(漢軍)은 마침내 사기 떨어지고 기진맥진하여 고향으로 하나 둘 도망하는 자들이 늘어갔다. 한신 또한 희망을 잃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소하는 한신의 뒤를 쫓아갔다.

믿었던 소하까지 도망쳤다는 말에 유방은 몹시 낙담하고 있는데, 며칠 후에 소하가 한신을 데리고 돌아오자 한편 반갑기도 하면서 괘씸한 생각에, 이런 어려움에 어째서 도망을 하였느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소하는 “도망한 것이 아니오라 도망간 사람을 불들러 갔다왔습니다.” 하며 한신을 가리켰다.

왕은 의아하여, 도망한 장수가 한 둘이 아닌에 어떻게 한 사람만을 데려왔느냐고 묻자, 소하는 “장수는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지만 한신만은 ‘국사(國士)’로서 둘도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며 그를 천거하였다. 이리하여 한신은 대장군이 되었고, 마침내 항우를 무찌르고 400년 한나라의 기초인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되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그의 눈물겨운 충성심을 보게된다.
‘일기당천(一騎當千)’이요, ‘일당백(一當百)’을 몸소 보여준 ‘명랑해전’.
이 승전이야말로 세계 해전사상 그 유례를 볼수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충무공은 ‘한신’같이 도망을 하기는 커녕 국가와 조정의 어떠한 핍박에도 결코 굴하거나 전장을 피하지는 않았다. 오직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영웅으로써의 충심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 한신(韓信 ?~BC 196)
회음(淮陰:江蘇省) 출생. 진(秦)나라 말 난세에 처음에는 초(楚)나라의 항량(項梁) ·항우(項羽)를 섬겼으나 중용되지 않아 한왕(漢王:高祖劉邦)의 군에 참가하였다. 승상 소하(蕭何)에게 인정을 받아 해하(垓下)의 싸움에 이르기까지 한군을 지휘하여 제국(諸國) 군세를 격파, 군사면에서 크게 공을 세움으로써 제왕(齊王), 이어 초왕(楚王)이 되었다.
그러나 한제국(漢帝國)의 권력이 확립되자 유씨(劉氏) 외의 다른 제왕(諸王)과 함께 차차 밀려나, BC 201년 회음후(淮陰侯)로 격하되고, BC 196년 진희(陳豨)의 난에 통모(通謀)하였다 하여 여후(呂后)의 부하에게 참살당하였다.
불우하던 젊은 시절에 시비를 걸어오는 시정(市井) 무뢰배의 가랑이 밑을 태연히 기어나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며, 토사구팽(ꟙ死狗烹 -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가 삶긴다)의 주인공으로 더욱 잘 알려져있다.

- 서예가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님의 글입니다 -

* 96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난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과 <한국 서협 대구지부> 사무국장을지냈으며, [평화뉴스] 창간 때부터 <청봉의 고사성어>를 통해 옛 성현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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