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김구. 김일성..."

평화뉴스
  • 입력 2005.10.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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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1948년 남북연석회의 사진 2장 백범기념관에 전달


북측이 지난 1948년 4월 ‘남북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연석회의) 때 방문했던 고 김구 선생과 김일성 전 주석의 사진 2장을 백범기념관에 전달해달라며 통일부에 보내왔다.

"북측은 29일 남북장관급회담 권호웅 단장 명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김구 선생과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은 사진 2장을 백범기념관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통일부는 "김구 선생이 1948년 4월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였을 당시 찍은 사진으로, 남북연석회의장으로 김일성 주석과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 사진을 30일 백범기념관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8.15 남북공동행사에 참가했던 북측 당국대표단 관계자가 8.15 오후 백범기념관을 참관할 때 사진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사진. 통일부 제공






단선단정은 통일독립의 장애 - 김구 선생의 남북연석회의 축사(1948.4.22)
친애하는 의장단과 각 정당, 단체 대표 여러분!

조국분열의 위기를 만구(挽救)하기 위하여 남북의 열렬한 애국자들이 일당에 회집하여 민주자주의 통일독립을 전취할 대계를 상토(商討)하게 된 것은 실로 우리 독립운동사의 위대한 발전이며, 이와 같은 성대한 회합에 본인이 참석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 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는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현 단계에 있어서 우리 전 민족의 유일 최대의 과업은 통일독립의 전취인 것입니다.

그런데 목하(目下)에 있어서 통일독립을 방해하는 최대의 장애는 소위 단선단정입니다.

그러므로 현하에 있어서 우리의 공동한 투쟁목표는 단선단정을 분쇄하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아니될 것입니다. 현하에 있어서만 조국을 분열하고 민족을 멸망하게 하는 단선단정을 반대할 뿐 아니라, 어느 시기 어느 지역에 있어서도 우리는 이것을 철저히 방지하지 않으면 아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선단정 분쇄를 최대의 임무로 삼고 모인 이 회합은 반드시 전민족의 승리를 우리의 승리로 하여야 할 것이니, 이 회의는 반드시 성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단결적 정신으로써 백사에 개성포공(開誠佈公)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것도 확신합니다.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복잡다단한 바 있으나, 우리의 민족적 단결로써 국제간의 친선과 양해와 내지(乃至) 투쟁에 노력한다면 모든 것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만일 우리의 노력으로써 국제관계를 호전한다면 세계평화에 대한 공헌이 또한 불소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조국의 통일독립을 완성하며 세계평화에 큰 공헌이 있기 위하여 이 회의의 성공을 절망(切望)하며 아울러 여러분의 건투를 축도합니다.

(연설문 글.사진 / 사단법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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