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가 시각장애 졸업생들을 위해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졸업장'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총장 이용두)는, 오는 17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시각장애 학생 9명에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졸업장'은, '보이스아이(Voiceye) 시스템'이라는 기기에 적용하면 졸업장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는데, 대구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인 '에이디정보통신'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이스아이 심볼은 학위증 우측 상단 코너에 2차원 바코드로, 가로 세로 15mm의 사각형의 도장 모양처럼 생겼다.
대구대는, 졸업생 가운데 시각장애학생 9명을 대표해 직업재활학과 박종현 학생에게 학위증을 수여하며, 휴대용 '보이스아이 시스템'을 통해 학위증의 내용을 직접 들려주기로 했다.
또, 시각장애 졸업생 9명에게 이 휴대용 '보이스아이 시스템'을 졸업 선물로 주기로했다.
대구대는 이와 함께, 최근 이용두 총장과 홍보팀 직원들의 명함에도 이 바코드를 새겨 '보이스아이 시스템'으로 명함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는데, 앞으로 새로 찍는 모든 교직원들의 명함에도 이같은 바코드를 새겨 넣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구대 졸업식에서는, 학사 3722명을 비롯해 석사 360명과 박사 39명, 비학위과정 108명, 명예박사학위 수여자 1명을 포함해 모두 4230명이 학위를 받는다.
특히, 전신마비 장애인 박정(32)씨는 1급 사지지체장애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졸업장을 받게 되고, 올해 60살인 곽경구(회계정보)씨와 배안순(58.여.국문)씨를 비롯한 40살 이상의 만학도 27명이 학위모를 쓰게 된다.
또, 만학도인 이남율(41.지역사회개발)씨는 지난 2003년에 입학,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6학기 만에 조기졸업의 영광을 안는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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