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 61년, 노무현 대통령의 경축사를 환영하며(8.16)

평화뉴스
  • 입력 2006.08.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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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광복 61년,노무현 대통령의 경축사를 환영하며


8 .15광복 61년, 고이즈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정점으로 한일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시점의 노 무현 대통령의 경축사는 기대 이상이었다.

“과거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여러 차례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으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증명해야 할 것이다. 독도침공과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강행,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증명하라“ 고 구체적인 4개항을 언급한 것은,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하여 그저 말뿐인 사과정도에 감지덕지하던 태도와는 달리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을 요구한 것과 더불어 지금까지 정부의 입장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하는 바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정부가 일본군 ꡐ위안부’피해자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하여 소극적인 외교정책노선을 지향해온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노 무현 대통령의 경축사는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이제 8.15 경축사가 국내용 발언이 되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해결되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협상테이블 안건으로 만들어 외교협상을 실시하자고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65년 ‘한일협정’의 제 3조에 따른 분쟁을 해결하지 않음으로 인해 침해받은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의 구제를 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였고, 헌법재판이 공개심리로 열릴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또한 이 용수 피해자는 헌법소원심판청구와 더불어 외교통상부의 대일협상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폭염이 쏟아지는 한여름 거리에서 한달이 넘게 해오고 있으며, 나눔의 집 피해자들도 동참하고 있다. 여전히 피해자들은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를 열어 피해자들의 정의회복을 이루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더 이상 피해자들을 거리로 내몰지 않고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현 정부가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 의지를 이제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책동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일제피해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 노력에서 나오는 것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여 일본정부가 과거 침략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앞장서서 외교적 노력을 다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2006년 8월 16일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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