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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자라면, 당신이 노조라면...”
<건설노조 파업보도>...
“언론은 노조 얘기에, 노조는 언론 홍보에 소홀했다”
2006년 08월 24일 (목) 01:40:30 평화뉴스 pnnews@pn.or.kr
   
▲ <건설노조 파업보도 토론회>...(왼쪽부터)김재경 박사. 허미옥 사무국장. 서창호 상임활동가. 이진상 기자. 노인호 기자.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이어진 대구경북건설노조의 파업.
이 파업과정에 수성경찰서 앞 시위(6.12)와 대우드럼프 공사현장의 고공농성(6.20)도 있었다.
언론은 연일 ‘과격시위’와 ‘파업 피해’를 보도했고, 노조측은 언론의 이런 보도에 강한 불만을 가졌다.
파업이 끝난 지 한달 넘게 지났지만, 지역 언론.인권단체가 당시 ‘파업 보도’에 대한 토론회를 마련했다.
그만큼 ‘돌아볼 것’이 많기 때문이다. 노조는 언론에 대해, 언론은 노조에 대해...

“대구경북건설노조 파업보도, 어떻게 볼 것인가?”
[참언론대구시민연대]와 [인권운동연대]가 마련한 토론회는 23일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열렸다.
김재경 박사(사회학.방송인)의 사회로,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허미옥 사무국장과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의 발제에 이어, 영남일보 이진상 기자와 대구일보 노인호 기자, 성서공동체FM 정수경 대표, 건설연맹지역업종협의회 김승환 정책국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건설노조 조합원을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성토의 장’처럼 지역언론에 대해 화살이 쏟아졌다.

허미옥 사무국장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대구일보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파업이유나 사측의 불성실한 협상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현장중계’하듯 노조의 과격성과 시민불편, 파업에 따른 피해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창호 상임활동가는, 수성경찰서 앞 시위(6.12)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집회장소를 점거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밀려나 집회을 가졌고 ▶경찰이 먼저 소화기를 뿌리며 폭력을 행사해 노조원들이 돌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지역언론은 노조원들을 폭도로 표현하며 마치 경찰서를 계획적으로 습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정수경 대표는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마치 나쁜 짓인 것처럼 언론이 매도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고, 김승환 정책국장은 “언론이 파업에 따른 당장의 시민불편만 부각할 뿐, 건설노조의 입장이나 검찰.경찰의 잘못에 대한 비판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토론회를 지켜 본 참석자들도 ▶“지역언론에 제보해도 노조측의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건설업체가 최대 광고주인 탓에 지역언론이 건설노조 입장을 다루는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언론은 공공(公共)의 이익을 강조하지만, 80대 20의 사회에서 80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다면 지역언론이 말하는 공공(公共)은 도대체 무엇이냐”며 따졌다.

   
▲ 토론회에는 건설노조 조합원을 비롯해 30여명이 참가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영남일보 이진상 기자는, ▶“노조의 보도자료를 보면 객관성이나 설득력이 없다” ▶“노사협상이나 파업에 대한 정확한 설명보다 노조측 주장만 나열한게 많다” ▶“노조측 얘기를 들으려고 해도 언론창구가 없어 취재가 몹시 어렵다”고 주장하며 ▶”파업보도 문제의 상당부분은 노조측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대구일보 노인호 기자도 ▶"노조의 시위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기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믿고 써라’는 식은 곤란하다"면서 ▶“노조와 경찰, 노조와 사측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어떻게 다뤄야 할지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수경 대표는 “방송을 하며 노조측의 보도자료를 많이 봤지만,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기사로 쓰기 곤란할 때가 많다”면서 “언론에 대해 노조측이 좀 더 성실하게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4시부터 2시간정도 진행됐다.
사회를 본 김재경 박사는, “이런 자리가 마련돼 서로의 입장을 말하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면서 “언론은 노조에 대해, 노조는 언론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다가서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달 넘는 파업을 하며 무심한 지역언론에 대해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해하기 어려운 자료를 쏟아내는 건설노조를 보며 또 얼마나 답답했을까?

서로에게 볼멘 소리가 오간 토론회.
그러나, 답답함을 넘어 이제는 제대로 소통(疏通)되기를 서로가 바란 자리였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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