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 HK 파산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5.29)

평화뉴스
  • 입력 2007.05.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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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 HK 파산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 박노철(대표이사)은 노동자의 임금과 퇴직금을 보장하라!
- 채권단은 노동자의 고용을 전제로 회생에 적극 나서라.


회생을 바라는 노동자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난 28일 파산이 선고되었다. 그리고 채권단은 우선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에 있으나 그 과정에서도 노동자의 고용과 임금 등 생존권은 철저하게 외면될 것이 뻔하다.

HK 파산의 주원인은 사주일가의 회삿된 횡령과 투자실패, 그리고 족벌계열사의 부채합병 등으로 인한 현금유동성의 위기가 근본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강하게 부실경영을 추궁하지 못한 것에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

회사측은 200여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고도 노조를 깨부수겠다며 대규모 용역깡패를 동원했고 이것이 실패하자 공장을 세우고 말았다. 문제는 재가동할 자금력이 없었다는데 있다. 박노철(대표이사)은 수백억원을 떼이는 채권단에게 재가동 자금을 요구하는 부실한 회생계획안을 제시했고 당연하게 부결되었다. 그리고 투자자를 데려와서는 항고했지만 결국 투기꾼의 허위였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는 파산된 지금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노조에게 그 책임을 넘기고 있다. 이제 노동자들은 대부분의 퇴직금과 체불임금 뿐 아니라 생존일터를 빼앗긴 채 길거리로 내몰렸다. 파산되었다고 해서 박노철(대표이사)의 책임이 사라질 일은 절대 없다. 우리는 박노철(대표이사) 심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인수자를 기다리다가 안 되면 분할 경매하는 것에 결사반대한다. 신한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삼성석유화학 등 채권단은 청산가치를 나눠 먹기 식의 임의매각이나 경매를 통한 분할매각을 원천 중단하라.
채권단은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최우선에 두고 HK가 진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

우리는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한 매각에 맞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팽개치는 청산에 맞서 결사의 각오로 총력 투쟁할 것이다.

2007.5.29.


민주화학섬유산업노조
한국합섬 . HK 지회장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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