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1% 재산의 10%, 사회에 내놓자"

평화뉴스
  • 입력 2007.06.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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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 '소득.재산 사회환원 서약'
창립 17주년 맞아 '행동규범'도 제정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소득과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운동을 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8일 저녁 창립 17주년 행사를 갖고, 우리 사회 ‘나눔의 문화’를 위해 ‘소득.재산의 사회환원 서약’을 하기로 했다.

사회환원의 기준은 ‘월 소득의 1%’와 ‘보유재산의 10%’로, 회원들 스스로 소외계층이나 복지시설 등에 일정 금액이나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다만, ‘소득의 1%와 재산의 10%’는 하나의 기준일 뿐, 금액과 기부처는 각자의 사정에 맞아 회원들 스스로 정해서 하게 된다.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경제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단체로서 우리 스스로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사회환원 서약을 하기로 했다”며 “사회구조와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 뿐 아니라, 회원들의 이런 약속과 실천이 우리 사회와 시민단체를 더 건강하고 만드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전체 회원들이 ‘사회환원 서약’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 처장은 말했다.

대구경실련은 이와 함께, 이 단체와 회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규범’도 제정해 발표한다.

‘행동규범’은, ▶시민중심.실사구시.원칙중심.독립성의 가치와 함께, ▶투명성 ▶도덕성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재정운영의 건전성 ▶지속가능성 등 조직운영과 활동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8일 저녁 대덕문화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창립 17주년 기념식과 회원.가족 축제’를 갖고 이같은 ‘행동규범’을 발표하고 ‘사회환원 서약’을 한다. 1990년 창립한 대구경실련은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대구경실련 행동규범

대구경실련은 공익성, 자발성, 자율성 및 독립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역적 차원은 물론 전국적·국제적 차원에서 정치·경제·사회적 제반 인권과 정의, 평화, 지속가능성 및 기타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활동한다.

대구경실련의 정당성은 대구경실련의 활동의 질과 이 활동에 대한 회원, 후원자 및 일반시민들의 지지, 참여, 후원으로부터 도출된다. 우리는 공공의 권익증진에 관련된 사안에 반응하고 우리의 활동과 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통해 우리의 정당성을 높이고자 한다. 대구경실련은 모든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보편적 가치와 민주주주의 일반규범을 준수한다.

대구경실련의 본질적인 책임은 대구경실련이 추구하는 가치를 견지하며 효과적이고 투명하게 사명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구경실련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책임있게 활동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활동하는 모든 영역에서 다른 기관에 요구하는 수준의 규범과 기준들이 조직 내에서 준수되도록 노력한다.

원칙과 가치


대구경실련은 주장과 행동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중심, 실사구시, 원칙중심 및 독립성의 가치를 추구한다.

시민중심

대구경실련은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필요와 역할기대에 정확히 부응해야 하며, 특히 자신의 권익을 스스로 대변할 역량이 취약한 집단의 필요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전문지식, 시간 및 재정적 지원을 적절하게 통합하여 그 목적을 성취하고자 한다. 자발적인 자원제공자로서, 그리고 활동의 최종 수혜자로서 회원과 시민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

실사구시

대구경실련은 이해관계로부터의 독립과 양심에 입각하여 정확한 현실 진단과 그에 기초한 합리적 정책대안을 추구하며, 극단적 대안과 방법론의 채택을 배제한다. 대구경실련은 주장이 오류를 내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며, 관련 전문가 및 이해당사자와의 대화와 토론을 통한 협의의 과정을 그 대안의 적절성과 정당성을 높이고 또한 보증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대구경실련은 제반 이슈를 둘러싼 사회적 이해관계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되 사회 전체의 편익 증진의 관점을 잃지 않는다.

원칙중심

대구경실련의 모든 활동은 우리의 사명에 부합하고 명확한 공적 편익의 증진을 목표로 해야 하며, 기본 사명을 수행하는 것보다 조직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조직이기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방식은 윤리적으로 건전하고,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원칙과 가치에 근거하여 채택되어야 한다.

독립성

대구경실련의 거버넌스, 정책대안 및 활동은 정치적 및 제반 이해관계집단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일체의 대내외적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정치적으로 비당파적이어야 한다. 대구경실련의 임원은 정당에 가입할 수 없으며, 선거에 후보로 나서거나 시민운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명백한 정치행위를 할 경우 최소 6개월 이전에 그 직에서 사임하여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각종 위원회에 관련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갖추고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게 하되, 정파적 성격이 명확한 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특정 개인 혹은 기관에 대한 재정적 의존도가 높아지지 않고, 특정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인사들이 임원의 다수를 차지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의사결정과정은 민주적이고 개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외부의 특정기관과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임원 및 상근자는 그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해당 기관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발언 및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직운영 및 활동


대구경실련은 조직의 운영 및 활동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도덕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의사결정구조의 민주성, 모금과 재정운영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 및 조직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투명성

대구경실련은 조직구조, 사명, 정책 및 활동에 대해 개방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며 정직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며, 우리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도덕성

대구경실련은 시민들과의 의사교환을 비롯한 모든 활동에서 함께 일하는 시민들의 존엄성, 가치, 역사, 문화에 대해 기본적 인권에 관한 원칙에 따라 합당하게 존중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모든 종류의 착취, 학대, 차별을 반대한다. 대구경실련의 정책은 모든 프로그램과 활동에 있어 성인지적 관점을 견지한다.

대구경실련은 모든 활동에서 불법행위, 독직행위, 뇌물수수, 기타 회계부정행위에 반대해야 하고, 이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

대구경실련의 임원, 회원, 상근자들은 대구경실련의 직책을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거나 대구경실련의 공신력을 훼손하는 제반의 비도덕적 행위를 하여서는 안되며, 대구경실련은 이러한 부정행위가 발견된 경우 신속하고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대구경실련은 활동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진다. 이를 위해 대구경실련은 공표된 가치와 합의된 절차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활동이 대구경실련의 사명에 부합하는 결과를 성취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 결과를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

대구경실련은 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제안을 장려해야 한다. 또한 일빈 시민들이 쉽게 대구경실련의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재정과 윤리적 모금

대구경실련은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우선적으로 인건비 및 일상적인 운영경비는 후원, 후원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도록 한다.

대구경실련은 활동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된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 또한 후원금을 모금할 경우에도 기부자가 압력 혹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일체의 방식을 배제한다.

대구경실련은 정부 또는 기업으로부터 인건비 및 일상적인 운영경비에 대한 보조금,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조직운영의 전문성


대구경실련은 활동의 효과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대구경실련은 활동에 대한 명확한 평가절차를 가진다.

대구경실련은 성과와 성공이 상근자, 회원, 자원봉사자 등 인적자원에 대한 경영역량의 질에 달려있다는 인식하며, 교육훈련 및 전문능력 개발을 위한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대구경실련의 상근자들에 대한 처우는 시민단체에 대한 사회적 기대수준과 대구경실련의 사명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상근자들을 채용하고 계속적으로 근무토록 하는 데에 필요한 수준 사이의 균형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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