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끔직한 예언(?)대로 -4%대의 성장률이 현실화되면 언론에서 지적한데로 '실업대란-부도속출...경제주체 모두 혹독한 1년'이 될 수밖에 없고, 구체적으로는 '취업자의 감소폭이 40만 명을 웃돌아(한국 노동연구원) 기업도산, 자영업자 폐업 등으로 양극화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2009.2.4. 한겨례신문)고 지적한다.
동시에 '절이 망하려니까 새우젓 장수가 들어온다'더니, 베트남보다 못한 금융후진국이라더니 16개국에도 들지 못하는 경제권(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대국 16개국 초청에도 우리는 포함되지 못했단다)으로 전락하고야 만 것인가?
지금 어렵더라도 참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날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리라. 기다려라. 약한 놈은 죽는다, '참는 자가 복이 있다'면서. 그러나 '상전 배 부르면 종 배고픈 줄 모른다'고 이리 답답한 이야기를 희망의 메시지라고 언론에 도배하는 모습이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 듯'하는 우리네 살림에는 차라리 말하지않는 오히려 나을지 모른다. 당장 직장을 잃고 한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에게 1년을 기다리라는 것은 말 그대로 '죽어서 받는 석잔 술' 보다는 '살아서 받는 한잔'이 더 급할 뿐이다
솔잎이 새파라니까 오뉴월로만 여기는 것인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강남에서 살고, 철밥통에, 명품으로 치장하며, 자녀의 유학은 필수, 영어를 모국어로 할수 있을 정도이니 1년쯤이야 쉽게 지날 수 있으리라만,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 할 놈 없다'는 말이 내 말이라는 사람에게는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를 굶으라는 것'은 '동네 색시 믿고 장가 못 드는 꼴'이 아닌가? 좁쌀 한 섬을 두고 흉년 들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기고] 김영민(김천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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