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민원 한꺼번에 해결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엑스트라 비즈니스..."시간.비용 절감으로 민원처리 쉬워질 것"

# 대구 수성구에 사는 A씨(39.남). 최근 셋째를 낳은 그는 지난 18일 구청을 찾아 출생신고와 출산축하금 신청을 했다. 이날 김씨가 찾은 구청의 부서는 두 군데. 출생신고를 위해 구청 OK민원팀을 찾은 뒤 다시 보건소 보건과로 가 출산축하금을 신청했다. A씨는 '출생신고를 할 때 OK민원팀에서 관련서류를 보건소에 전달해 출생신고와 출산축하금을 함께 처리해 주면 시간을 줄일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하며 급히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 수성구 주민 B씨(45.남)도 최근 구청을 찾았다. B씨는 건축과에 들러 건축허가와 건축물 철거신고를 따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B씨는 "구청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을 왜 따로 신청해야 하나"며 한숨을 쉬었다.

대구 수성구청이 주민의 시간과 돈을 아껴주기 위해 민원처리 간소화에 나섰다.

수성구청은 A씨와 B씨 사례와 같은 민원인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엑스트라 비즈니스(Extra-Business) 서비스'를 20일부터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다른 행정.사법기관 등과 관련된 업무를 주민 재방문 없이 구청에서 연계처리하는 제도로, 수성구 측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각종 민원사무를 분석한 결과 유관기관과 연계되는 145종의 업무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유족연금 신청과 사유재산 보호를 비롯해 본인 방문이 필요한 48종을 제외한 93종은 제도에 묶여 주민이 다른 기관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는 민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인이 개명신고를 할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해야 할 행정기관만 최소 12곳에 달한다고 수성구청은 설명했다. 나머지 4종은 제도 개선없이 구청 자체적으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성구청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출생신고 시 출산축하금.양육특별지원금 신청, ▶개명신고 시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건축신고 시 건축물 철거신고 ▶건축허가 시 건축물 철거신고 등 4종은 민원인 1회 방문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20일부터 바로 시행하는 한편, 93종에 대해서는 행정기관간 정보교류를 통해 민원처리를 처리할 수 있는 법령개정을 건의했다.

지난 18일 대구시 법무담당관실 규제개혁팀에 관련공문을 보냈으며, 대구시는 이를 검토한 뒤 법제처와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수성구 측은 93종에 대한 법령개정이 빠르면 3~4개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성구청 기획조정실 안종수 기획담당은 "예전에는 주민이 출생신고를 할 때 구청과 보건소 2곳을 돌아다니며 출생신고와 출산축하금 신청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제도개선으로 2개 민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나머지 93종도 법령개정을 건의해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절감돼 주민들의 민원처리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