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예단, 베트남 가수..고향의 향수 달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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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주노동자.새터민 한가위 행사...'기름 바른 나무 올라가기' 이색 프로그램도

지난 해 열린 '2008 한가위 이주노동자 축제'...(사진.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지난 해 열린 '2008 한가위 이주노동자 축제'...(사진.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우리 민속 명절 '한가위'를 맞아, 대구의 종교단체들이 낯선 이국에서 고생하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와 <대구평화교회>는 한가위 명절인 10월 3일 오후에 대구 신명고등학교에서 '이주민.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2009 추석 축제'를 연다. 이 축제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를 포함한 8개국의 이주노동자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추석 음식을 나누고 아시아 민속문화체험과 노래자랑을 한다.

특히, 중국 기예단과 베트남 현지 가수를 초청해 공연하고 아시아 각국의 민속놀이를 통해 한데 어울리며 열악한 노동에 지친 마음과 고향의 향수를 위로한다. 또, '기름 바른 나무 올라가기'를 비롯한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해 이주노동자들과 '축제' 같은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박순종 목사는 "낯선 이국 생활에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지친 이주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추석 명절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인정으로 다문화 사회의 공동체성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해 열린 '2008 한가위 이주노동자 축제'...(사진.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지난 해 열린 '2008 한가위 이주노동자 축제'...(사진.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4일 하루동안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가위 축제'를 연다.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 있는 천주교대구대교구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이주노동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송편을 비롯한 명절 음식을 나누며 노래자랑과 제기차기, 영화관람으로 일상의 피로를 씻는다.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도 10월 4일 성서체육공원에서 스리랑카와 베트남, 필리핀 이주노동자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연다.

이주노동자 뿐 아니라 '새터민'을 위한 한가위 행사도 마련된다.

<대구KYC>는 10월 2일 오후 2시에 이 단체 사무실에서 새터민 청소년 8명을 초청해 명절 음식을 나눈 뒤 서점에 가서 책을 선물하고 영화를 함께 관람한다.

<북한이주민지원센터(소장 허영철)>도 9월 30일 저녁 7시부터 대구 웨딩알리앙스에서 '새터민을 위한 한가위 나눔 행사'를 열고, 북측에서 온 새터민 150여명을 초청해 사물놀이와 부채춤 공연, 북한이주민 노래자랑으로 고향의 향수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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