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김동근씨, 지체1급 장애 딛고 교원임용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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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대구대 2010.2.8]

“지금까지 받은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이제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돌려줄래요”

대구대 김동근씨 ; 지체1급 장애 딛고 올해 교원임용시험에 당당히 합격
- 중증 희귀난치병 근이양증 앓고 있는 대구대 김동근씨, 올해 교원임용시험에 합격
- 일상적인 생활마저 어려운 아들의 손발이 되어준 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교원임용시험 합격 
- 공부 뿐 아니라 학생회 활동과 취미생활도 열심히...
-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존경받는 스승이 되고 싶다”는 포부 밝혀

김동근씨 / 사진.대구대
김동근씨 / 사진.대구대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이젠 선생님이 되어 저와 같이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요.“ 일반인도 합격하기 어려운 교원임용시험에서 지체장애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합격한 대구대 특수교육과 4학년 김동근씨(24세, 남)의 말이다.

김씨는 14세부터 모든 근육의 근력이 약화되어 보행이나 활동에 장애를 가져오는 중증 희귀난치병인 ‘근이양증’을 앓고 있다. 그래서 이번 교원임용시험 합격은 그 누구보다 김씨와 그의 어머니에게 큰 기쁨이며, 장애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뜻 깊은 결과다. 

김동근씨의 어머니인 권옥숙씨(50세)는 “아들이 대구대에 입학하면서 울산인 집에서 올라와 4년 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수업이 있을 땐 함께 수업을 들었다”며 “이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동근이가 하고 싶은 일을 이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하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기본적인 생활마저 불가능했던 그의 곁을 항상 지켜온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대구대는 이와 같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을 알고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며, 김씨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을 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및 생활 도우미를 배정해 지원했다.

“솔직히 이번에 교원임용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건 항상 어머니가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줬기 때문이다.”며, “올 2월에 대학을 졸업하는데 나와 함께 공부하면서 대학생활을 한 어머니도 함께 졸업장을 받아야 될 것 같아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김씨는 대학생활 동안 공부와 교원임용시험 준비에만 몰두한 건 아니다. 대학내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특수교육과 학생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여가시간에는 음악감상과 악기 연주에도 몰두했다. 그 결과 지금은 몇 가지 악기는 기본적으로 다룰 정도의 실력을 갖게 되었으며, 작곡 실력도 쌓아 몇 곡의 자작곡도 갖고 있다.

학생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진학 지도를 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김씨는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신뢰 받는 교사가 되는 것이 지금까지 도움을 준 어머니와 모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며, “지금까지 받았던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이젠 선생님이 되어 저와 같이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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