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공영주차장 요금 수금원으로 일하는 이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50만원씩을 초등학교 동창생인 남정매(여·62)씨에게 보내오고 있다. 남씨는 이 돈으로 홀몸 노인 10명한테 반찬 거리와 옷가지를 전달해왔다. 더러는 반찬을 사고 남은 돈을 아껴 소년소녀가장들한테 학비를 건네 줄때도 있다.
오래전부터 중풍과 위암을 앓아 몸이 불편한 이씨는 자신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고향 사람들을 돕겠다며 병원비를 아껴 돈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이씨가 상주시 이안면에서 50여년전 초등학교를 졸업한뒤 고향을 떠났으며 부산을 거쳐 서울에 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주차장을 관리하며 생기는 수입으로 생활이 넉넉하지도 못한 형편인데도 돈을 보내줘서 고향 사람들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상주/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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