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에 밀린 환자안전, 경북대병원 수혈사고는 예견된 사고다

평화뉴스
  • 입력 2017.01.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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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돈벌이에 밀린 환자안전, 경북대병원 수혈사고는 예견된 사고다.
-  조병채병원장의 과도한 인건비 절감 경영방식이 수혈사고의 주원인. -


아슬아슬한 병원현장! 직원은 불안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수혈사고! 
병원은 관련자 개인에게 책임전가만 하지 말고 근본문제인 인력대책부터 세워라. 


환자생명과 환자안전을 지키는 기본중에 기본은 안정적인 인력운용이다. 조병채병원장은 이러한 기본을 무시하고, 14년 취임하면서부터 외형확장. (임상실습동 건립, 칭따오 진출)에만 열을 올려왔다. 그로인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성과주의 경영에 몰입해 온 것이 오늘의 사태까지 왔다. 이러한 조병채 병원장의 위험한 경영방식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인력부족, 비정규직 문제가 수혈사고의 근본원인이다! 수혈사고 당일에도 현장은 인력부족과 임시직 의료진으로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졌다. 사고당일 근무간호사 6명중 2명이 임시직 간호사였다. 마취회복실은 일반 병동과 달리 특수하고도 중요한 부서다. 하지만 인력운용은 형편없다. 전체 16명 간호사중 2명(퇴직1, 분만1)이 공석상태이고, 남은 인력 중에도  3명이 임시직간호사이다. 이러한 열악한 인력환경 속에 최근 임신한 한 간호사가 유산기미를 보였으나 근무교대를 해줄 간호사를 찾지 못하여 계속 야간근무를 하다가 유산을 하고 결국 사직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수혈사고 당일에도 수술을 끝낸 환자가 마취가 깨어날 때까지 머무는 회복실에는 점심시간에 임시직 간호사1명이 담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의사업무는 간호사에게 간호사업무는 무자격자에게 전가 시키고 있는 병원
○ 마취과 의사도 업무과다, 모니터링 임시직 간호사 두어 일 분담. 2013년 마취과는 의사 인력부족 대책으로 모니터업무를 임시직간호사 9명에게 맡겼다. 그 마저도 올해는 그 인력을 3명으로 줄였다. 

○ 수술대기 환자를 돌보는 업무조차 무자격 임시직에게 맡긴 병원. 환자안전을 무시하고 오로지 비용만 쫓는 경북대병원의 인건비 절감정책은 최근 하루 60-70명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대기하는 공간인 수술 대기실조차 정규직원이 퇴직한 자리에 무자격 임시직1명을 발령했다. 병원의 환자 안전 불감증의 끝은 어딘가?

공장처럼 돌아가는 수술실운영문제 환자안전사고는 늘 잠복해 있다. 조병채병원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경북대병원은 비상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수익중심운영을 시작하였다. 병원은 수술을 많이 하기 위해 온갖 방안을 내놓았다. 누가 더 수술을 많이 하는지 통계까지 내며 의사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의사 성과급이 그것을 말해준다. 수술 시작 시간인 오전 8시에 13-19개 수술 방에서 일제히 마취가 시작된다. 하루 수술은 60명에서 최고 70명에까지 이른다. 00의사는 양방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실은 마치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처럼 돌아간다. 이러한 상황은 수술의, 마취의, 수술실 간호사, 마취회복실 간호사 등 모든 의료진의 혼을 빼놓는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는 것부터 환자 안전사고예방의 시작일 것이다.

환자안전사고 근본대책, 무분별한 수익중심 병원운영을 중단하라. 지난 3년간 조병채병원장의 외형확장정책과 수익중심 병원운영이 환자 안전사고를 불러왔다. 환자 안전사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위험의 적신호가 오고 있다. 수익중심 병원 운영 중단하고 환자 안전 근본대책 세워라.

수혈사고의 근본대책은 병원의 수익중심 병원운영부터 중단해야 한다. 환자 안전의 근본대책은 인력부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
201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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