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일생동안 가장 보람된 일”

평화뉴스
  • 입력 2005.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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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85개 단체 <6.15 대구경북본부> 결성.
...“6.15선언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우리 민족이 사는 길은 오직 평화통일 뿐입니다. 이제 남은 일생동안 가장 보람된 일을 하게 됐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룹시다”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 결성식이 열린 5월 6일. <대구경북본부> 백현국(옆 사진) 상임대표(대구경북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남아 있는 일생동안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원이 묻어났다.

역시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를 맡은 한기명 [범민련 대구경북연합] 의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분단 반세기(1995년)를 넘기지 말자고 그렇게 외쳤는데, 결국 분단 60년까지 오고 말았다”며 “이제는 반드시 우리 민족이 하나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가자”고 간절히 당부했다.

어제(5.6) 경북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부본부> 결성식에는, 각 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가해, 광복 60돌과 6.15선언 5돌을 맞아 시.도민이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펴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세계평화여성연합 대구지부]와 [실천불교승가회 대구경북지회]가 이날 오후에 참가하기로 결정해, <대구경북본부>의 참여단체는 85군데로 최종 확정됐다.

해방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통일’을 주제로 모인 것 가운데 최대 규모다.

어제 결성식은, 전쟁과 6.15선언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 상영과, 분단의 한을 그린 이현순(극단 함께사는 세상)씨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상임대표단의 인사, 남측.북측.해외준비위원회의 축하 메시지, 사업계획안 설명과 축하공연(김경수), 결성 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분단의 한을 담은 이현순씨의 퍼포먼스
분단의 한을 담은 이현순씨의 퍼포먼스
[직녀에게]를 노래하는 김경수씨
[직녀에게]를 노래하는 김경수씨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가 대신 읽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6.15공동선언은 구호의 제창이나 6.15시대 이전의 고정된 운동방식으로는 결코 실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계각층의 시민과 도민, 그리고 대중을 폭넓고 풍부하게 망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부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민족대단결의 그런 바탕 위에서 풍부한 대중사업을 도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펼쳐가는 것이 중요하며, 대구경북본부가 바로 그런 모범을 세워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하는 한상렬 대표, 장적스님, 박정우 사무총장, 한기명 의장(사진 왼쪽부터)
축사를 전하는 한상렬 대표, 장적스님, 박정우 사무총장, 한기명 의장(사진 왼쪽부터)


또, 북측과 해외동포준비위원회>도 각각 축사를 보내, <대구경북본부>의 결성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들 축사는 장적스님(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경북대구본부 대표)과 박정우(대구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씨가 대신 읽었다.

이어, 오는 6월 대구에서 시민문화제를 여는 것을 비롯한 사업계획안을 설명하고 결성선언문을 채택한 뒤, ‘조국통일’만세삼창으로 끝을 맺었다.

대구경북 83개 단체로 꾸려진 <대구경북본부>는, 19명의 상임대표단과 22명의 운영위원회, 5명의 사무처장.국장들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지역 곳곳에서 통일행사를 마련하는데, 집회 중심이던 예전의 행사와 달리 문화제나 체육대회, 가요제, 자전거.인라인 행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도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남과 북, 해외동포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올해 통일행사는, 오는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각각 평양과 남측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및 광복 60돌 8.15 민족통일행사]로 열린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축사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 발족식’에 참석해주신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이 자리까지 와주신 귀한 손님 여러분, 6.15공동선언 실천운동의 선배와 동지 여러분,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여름으로 들어섰습니다. 어느 성급한 농부는 이미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여린 모들이 자라 남과 북의 모든 들녘이 풍성하기를 소망해봅니다. 그 마음으로 ‘6.15공동위원회 남측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 발족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구경북하면 맨 먼저 섬유산업이 떠오릅니다. 70년대 산업화가 한창일 때 대구경북 지역은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했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이 땅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선두주자였습니다. 산업화를 선두에서 이끌어왔다는 것은 얼핏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반면에 그만큼 아픔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나 섬유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입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절대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주야로 일을 했었고, 그 바탕 위에서 오늘의 대구경북지역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섬유산업은 그 노동집약적 성격으로 인해 퇴조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지역경제는 나날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섬유산업과 디자인산업을 결합하여 지역경제를 되살리려는 노력도 대단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또한 대구경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문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북의 대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대구경북지역의 통일열기가 뜨겁게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보수적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깬 대구경북시민들의 노력에 우리 모두는 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대구경북지역에서 <615공동위원회 남측준비위원회> 지역본부가 탄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외세의 침입은 결국 분단체제를 탄생시켰고 기나긴 세월 동안 분단체제는 우리 민족의 삶을 근저에서부터 옭죄었습니다.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통해 이 분단체제를 소멸시켜야 합니다. 탈냉전을 더욱 확고히 하고, 평화공존체제를 통일체제로 발전시켜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와 전 세계 차원의 평화체제를 건설해해야만 합니다. 이 역사적인 과업에 대구경북이 앞장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최근 자행되고 있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은 동북아시아의 패권에 대한 일본 극우세력의 향수와 욕망을 드러낸 것입니다만, 근본적으로 근대 이후 일본사회가 서양체제에 대해 느껴온 열등감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열등감이 과거에도 주변국에 가혹한 상처를 준 침략행위를 낳았고, 지금도 미일동맹의 강화에 턱없이 고무되어 일본정부로 하여금 오히려 일본국민들의 장기적 이익에 역행하는 경솔한 행동을 일삼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일본사회의 문제도 한반도 분단체제의 극복과 동북아시아 평화구축 작업에서 우리가 괄목할 성과를 거둠으로써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실천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6.15공동선언은 구호의 제창이나 6.15시대 이전의 고정된 운동방식으로는 결코 실천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6.15공동선언의 실천에서 민족대단결의 원칙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각계각층의 시민과 도민, 그리고 대중을 폭넓고 풍부하게 망라해야만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부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민족대단결의 그런 바탕 위에서 풍부한 대중사업을 도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펼쳐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대구경북본부가 바로 그런 모범을 세워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대구경북본부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축하의 말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5월 6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표 백낙청

축사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북측준비위원회 >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앞


6.15공동선언발표 5돌과 조국광복 60돌이 되는 뜻 깊은 올해에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겨레의 통일열망이 뜨겁게 분출되고 있는 때에 대구경북지역에서 광범한 각계 층의 참가 하에 진행되는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 결성식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귀 단체의 결성은 6.15공동선언이 민족을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는 각계각층 대중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6.15공동위원회 에 대한 전민족적인 지지와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는 뚜렷한 표시로 됩니다.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북, 남, 해외공동행사 북측준비위원회는 귀 단체가 지역부문결성사업에 앞장선 것처럼 앞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실현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면서 귀 단체의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번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보냅니다.

주체94(2005)년 5월 6일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북, 남, 해외공동행사
북 측 준 비 위 원 회


축사 -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 해외측준비위원회 >

남측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앞

해내외 7천만 겨레가 새로운 전 민족적 통일운동기구인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 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탄생시킴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도 통일 열기를 높이고 있는 오늘 남, 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의 확대강화를 위해 대구경북지역에서 6.15 공동위원회 대구경북본부를 결성한데 대해 해외측준비위원회는 뜨거운 연대의 인사와 축하를 보냅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6.15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광범위한 각계각층을 총망라하여 83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로 6.15 공동위원회 대구경북본부를 발족한 것은 6.15 공동선언 발표 5돌과 조국광복 60돌이 되는 역사적인 올해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나가려는 온 겨레에게 새로운 신심과 용기를 안겨주게 되며,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를 보다 확대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 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에 대한 7천만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되게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며 올해 자주통일운동과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들을 성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귀 본부의 활동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2005년 5월 6일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 북(북, 남), 해외 공동행사 해외측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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