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정부 대응, "진보.보수 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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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론조사연.."대응 잘못 42%, 잘 29%"...<정치인 후원회 허용> '공감' 27% 그쳐


지난 5일 북측 로켓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진보.보수 양쪽 모두에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치인 후원회 개최 허용'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4%로 절반을 넘었고, ▶'제2롯데월드' 허가에 대해서는 '잘못'이라는 대답이 63%, ▶청와대 직원 '성 접대' 논란에 대해서는 '심각한 기강해이'라는 시각이 80%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은, 한국여론조사연구소(KSOI.소장 김미현)가 4월 6일 전국 19살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

"대북강경정책 탓" vs "정부 대응 미온적"

특히, 북의 로켓 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잘못한 편"이라는 대답이 42%로 "잘한 편"(29.3%)보다 높았다. '잘모름'은 28.7%. '잘못한 편'이라는 대답은 인천.경기지역과 20.30대에서 특히 높았고, '잘한 편'이라는 대답은 서울과 부산경남. 50대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특별히 정부의 실책이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평가가 좋지 못한 것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층에서는 이번 사태가 현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서 야기되었다고 보고 있고, 보수성향층에서는 이번 정부 대응이 보다 강경하지 못하고 미온적이었다고 보는 등 양쪽으로부터 일정정도 불만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인 후원회 허용...'공감' 27% < '반감' 54%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제기한 '정치인 후원회 개최 허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의 정치자금 모금방식에 문제를 지적하며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정치인의 후원회 개최 허용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인 후원회 허용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은 27.7%에 그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4.4%로 절반을 넘었다. 잘모름 17.9%

연구소는 이에 대해 "최근 박연차 리스트 등으로 불법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여론이 고조돼 있는데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도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홍 원내대표의 주장은 현실적 이유로 정치권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나, 국민들의 거부감이 상당해 향후 정치자금법 개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잘못' 63%

또, 제2롯데월드 허가에 대해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대답이 63%로, "잘한 일"(27%)이라는 대답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연구소는 "제2롯데월드을 허가할 경우 성남 비행장의 비행이 이착륙이 위험할 수 있는데다, 최근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 발언과 로켓 발사 등으로 국가 안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 재벌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가 더해져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심각한 기강해이" 80%

이밖에, 청와대 직원의 '성 접대' 논란에 대해서는 "고위 권력기관의 심각한 기강해이"이라는 의견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청와대 직원들의 우발적 탈선이 빚어낸 사건"이라는 의견은 10.8%에 그쳤다. '잘모름'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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