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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사고 '영상 공개' 여부 놓고 실종자 가족·범정부지원단 마찰
실종자 가족들 "언론에 투명하게 CCTV 영상 공개해야" / 범정부지원단 "수사 진행...어렵다"
2019년 11월 08일 (금) 17:03:39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 "CCTV 영상공개 하라"...요구하는 실종자 가족(2019.11.8.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독도 헬기추락사고 영상 공개를 놓고 범정부지원단과 실종자 가족들 입장이 엇갈려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사고 당시 즈음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지난 7일 가족들에게만 공개했다.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족들의 논의 끝에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는 것이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의 설명이었다. 범정부지원단은 행정안전부, 해경, 해군, 소방청 등 4개 기관이 모인 대책본부다.

하지만 가족들은 8일 "그런 결정을 한 적 없다"며 "범정부지원단이 다른 말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언론에도 영상자료를 공개하라"며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더 이상 비밀이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당초 사고 관련 영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꿔 7일 CCTV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사고 당시 영상이 없고 비공개 책임을 가족에게 넘긴 것을 문제 삼으며 독도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 A씨는 "범정부지원단 측이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놓고 이제 와서 가족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언론에 아무 말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상을 아예 보지 않은 가족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영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 치의 의혹도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승우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장 (2019.11.08.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에 대해 이승우 범정부지원단장은 "가족들에게 설명을 드리고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조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론을 통한 영상공개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경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은 "헬기가 뜨고 내리는 장면만 찍히고 추락하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다"며 "해경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독단적으로 밝히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7일 가족들에게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실종자들이 헬기에 타는 내용 ▲헬기가 이착륙하는 내용 ▲KBS 직원이 헬기를 찍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한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후 2~3분 뒤 추락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고(故) 이종후 중앙119구조본부 부기장,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은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안치됐고, 선원 고(故) 윤영호(50)씨는 동산병원에서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경북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사고 9일째인 8일 오전 수색당국은 청해진함과 광양함을 투입해 헬기 동체 발견 위치에서부터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수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함선 14척과 잠수사 37명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범정부지원단은 주말에도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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