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국힘 이재숙 "안심뉴타운" vs 무소속 이제상 "안심을 분당처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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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제4선거구 / 여당·무소속 맞대결, 안심·혁신 23년 '보수' 싹쓸이
재선 구의원 이재숙 "8년 의정활동...현안 잘 알아" 공약, 왕건역사관 조성
경제·언론인 출신 이제상 "실력 봐달라...수성구 못지 않은 교육" 안심페이    


지방선거 23년간  '보수'가 휩쓴 대구 동구 제4선거구 '여당 텃밭'에 무소속 신인이 도전장을 냈다. 

6.1 지방선거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안심1동, 안심2동, 안심3·4동, 혁신동) '광역의원' 1석을 놓고,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재선 동구의원 출신 여당 여성 정치인은 체급을 높여 처음 시의원에 출마했고, 맞상대는 경제·언론인 출신으로 정당이 없는 무소속 정치 신인이다.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 이재숙, 무소속 이제상 후보 / 사진.각 후보 캠프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 이재숙, 무소속 이제상 후보 / 사진.각 후보 캠프


경쟁을 펼치는 이들은 국민의힘 이재숙(53) 후보와 무소속 이제상(53) 후보다. 

이재숙 후보는 '지난 8년을 봐도 앞으로 4년을 봐도'라는 슬로건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두 번의 기초의원 경력을 살린 메시지다. 그는 제6~7대 동구의원(마선거구.안심1~2동, 해안동)을 지냈다. 

그는 "8년 간 동구의원으로 생활정치를 하며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고 동네를 다니며 주민 고충을 들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또 "구의원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심과 혁신의 발전을 이끄는 대구시의원이 되겠다"며 "주민들의 한표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 이재숙, 무소속 이제상 후보 / 사진.각 후보 캠프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 이재숙, 무소속 이제상 후보 / 사진.각 후보 캠프
이재숙 후보의 선거 공보물 / 사진.이재숙 후보
이재숙 후보의 선거 공보물 / 사진.이재숙 후보


공약은 ▲안심뉴타운 개발 완료, 뉴타운 내 공영주차장 설치 ▲혁신도시 내 제2대구의료원 유치 ▲혁신도시 공공도서관 건립 ▲안심▲율하체육공원 인근에 파크골프장·게이트볼장 조성 ▲제2수목원 조기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 ▲도시철도 3호선 율하·혁신도시 연장 ▲안심에 고려왕건역사관 건립 등이다.

이재숙 후보는 대구제일여자상업고, 경동정보대학(현재 경산1대학교) 마케팅과, 경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지방자치전공 행정학 석사를 수료했다. 제6~7대 동구의원을 역임했으며,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동구협의회 부의장과 (주)세원이엔아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쟁 상대는 무소속 이제상 후보다. 이 후보는 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이 후보처럼 무소속으로 대구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들은 남구 제2선거구, 북구 제1선거구, 달서구 제6선거구, 달성군 제2선거구, 달성군 제3선거구 등 모두 6명으로 '흰색 점퍼'를 입고 뛰고 있다. 이 후보도 흰색 점퍼를 입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당이 아닌 실력을 봐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재숙 후보의 선거 공보물 / 사진.이재숙 후보
이재숙 후보의 선거 공보물 / 사진.이재숙 후보
무소속 상징 흰색 점퍼를 입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이제상 후보 / 사진.이제상 후보
무소속 상징 흰색 점퍼를 입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이제상 후보 / 사진.이제상 후보


선거 슬로건은 '안심·혁신을 대구의 분당으로'다. 안심·혁신 지역의 더딘 발전을 언급하며 "대구 동구 안심지역을 분당만큼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성남의 분당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살기 좋은 지역"이라며 "안심을 대구 수성구에 못지 않은 교육·교통·문화·산업·일자리가 갖춰진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0대 공약은 ▲대구혁신도시와 안심을 분리시키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답보 상태인 대구경북첨단복합단지 재활성화 ▲한국뇌병원 설립 등 뇌산업생태계 구축 ▲안심지역 명문고등학교 육성 ▲제2의료원 유치 ▲청년 특구조성 ▲대구행복페이에 10% 충전을 추가한 '안심페이' 신설 등이다.   
 
이제상 후보는 영남고·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남일보 기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외협력팀장, 미국 미주리대 방문교수, 대구시 경제보좌관을 역임했다. 비영리단체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선거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선거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동구 제4선거구는 안심·혁신도시 지역으로, '동구을' 지역에 해당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유승민 의원이 제17대~제20대 내리 '4선'을 거머쥔 곳이다. 지방선거에서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18년 제7회 지방선거까지 모두 보수정당 후보들이 대구시의원으로 당선된 보수적인 곳이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서호영(38.10%)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안평훈(36.52%) 후보를 꺾고 시의원에 당선됐다. 6회 선거에는 새누리당 도재준(68.37%) 후보가 무소속 박인규(31.62%) 후보를 이겼고, 5회 선거 때도 한나라당 도재준(60.50%) 후보가 친박연합 김종기(39.49%) 후보를 눌렀다. 4회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김갑태(20.08%) 후보가 도전했지만 한나라당 도재준(79.91%) 후보에게 패배했다. 앞선 선거도 후보만 다르고 보수정당 후보자가 내리 승리했다. 이 같은 선거 결과에 이번엔 민주당에서 아예 시의원 후보 출마자가 없다. 때문에 여당과 무소속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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