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포항
해운대의 끝자락에서 전혀 해운대적이지 않은 바다, 휘황찬란한 달맞이 길의 초입에서 어떤 연결고리도 없이 오직 ‘미포’로 존재하는 항구, 미포.
미포는 와우산의 꼬리에 있다고 미포라 한다. 미포의 어부들은 영도 앞바다까지 나가 고기잡이를 했고 저녁이면 만선기를 펄럭이며 오륙도를 돌아 귀항했다고 한다. 석양을 등지고 돌아오는 어선군의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으리라.
지금은 미포에는 하루에 몇 차례 오륙도를 연결하는 유람선이 드나든다.
글.사진 평화뉴스 류혜숙 문화전문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