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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아픔 없게"...독도헬기 가족, 문 대통령에게 못다한 말
'국민과의 대화' 당시 대통령, 가족 A씨 안아주며 위로...A씨 대구 가족대기실서 23일째 기다림
"초기 수색 미숙 아쉽다...사고 대응 매뉴얼 있어야 이런 슬픔 없을 것, 안전한 대한민국 약속"
2019년 11월 22일 (금) 19:11:34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 문재인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 A씨와 포옹을 하고 있다 / 화면 캡쳐.MBC
   
▲ 대구강서소방서에 마련된 가족대기실(2019.11.22)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이 지난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방송 막바지에 문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을 안아주고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하지만 따로 문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회는 얻지 못했다. 때문에 실종자 가족은 문 대통령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을 밝혔다.   

실종자 박기동(46)씨의 가족인 A씨는 22일 대구강서소방서에 차려진 실종자 가족대기실에서 다시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A씨는 지난 10월 31일 사고 발생 후 23일째 소방서를 찾는다. 언제 구조 소식이 들려올지 몰라서 대기실을 비울 수 없다. 그저 '찾았다'는 말만을 손꼽아 기다릴 뿐이다.

A씨는 사흘 전 국민과의 대화에 유일한 실종자 가족으로 참석했지만 발언권은 얻지 못했다. 생방송 종료 시점에 문 대통령이 A씨에게 다가와 포옹하며 실종자 이름을 확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작은 위로가 됐을 뿐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A씨에게 "죄송하다. 아직 다 못 찾았다"며 "끝까지 찾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방송에서 문 대통령에게 못 다한 말을 전했다.

그는 "정부가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안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 받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그때만 해결에 급급하고 후속 대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번 사고도 초기 수색이 아쉬웠다. 사고 대응 매뉴얼이 있었다면 이렇게 수색이 늦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시 우리 같은 이런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이번 사고에서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유사한 사고를 조사해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는 또 앞서 19일 오전 제주도 인근 해상 어선에 불이나 1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진 사고를 언급하며 "아직 우리도 실종자 구조가 끝나지 않았는데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며 "이런 아픔과 슬픔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안전한 한국을 대통령이 약속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헬기 추락사고 발생 23일째 피해자 7명 중 3명을 여전히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지원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해양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실종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김종필(46) 헬기 기장, 배혁(31) 소방대원, 박기동(46)씨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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