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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노동, 정당한 대가 빼앗기는 현실"
<노동절> 대구 / 정리해고ㆍ비정규직 철폐, 사회공공성 강화ㆍ최저임금 인상 촉구
2013년 05월 01일 (수) 23:10:3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해고자와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있다. 공공성과 노동기본권이 무시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중산층이 증가할 수 없다.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박근혜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민주노총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은 이같이 말하며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고용률과 중산층 비율을 높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에 아무것도 바라지 말자.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다. 연대하고 투쟁해 스스로 세상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 12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노동자 결의대회...반월당네거리 행진(2013.5.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23주년 노동절을 맞아 3천여명의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는 1일 반월당네거리에서 '세계노동절 대구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절 역사를 되새기고 뺏긴 노동권을 되찾는 투쟁에 적극 나서자"고 했다.

특히, 결의문을 통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5만4천볼트 송전탑에 오른 지 200일이 다됐고, 저임금 노동자들은 최저시급 4,860원으로 밥 한 그릇 사먹기 힘들어 스스로 잔업과 특근을 자처하고 있으며,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노동을 강요받고 정당한 대가를 빼앗기는 노동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학교비정규직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은 해고투쟁을 하고 있고, 이주노동자들은 폭행과 저임금에 시달려도 사업장 변경 자유도 없이 노예처럼 살고 있다"며 "해마다 2,500여명이 산업재해로 죽어가고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위험을 하청 받아 산업재해 사망 1순위가 된 이 땅의 현실은 비참하다"고 지적했다.

   
▲ 이날 집회에는 3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목적인 공공병원을 적자를 이유로 폐업하는 것은 공공의료 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면서 "가스, 물, 전기, 의료, 교통은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시장의 논리에 맡기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사회공공성 강화 ▶최저임금 인상 ▶민주노조 사수를 촉구하며 앞으로 ▶칠곡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해고철회투쟁 ▶건설노동자 총파업투쟁 ▶생활임금 쟁취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지역 해고노동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인터네셔널가를 합창하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길우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1970년대 전태일 동지가 분신할 때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했는데 건설노동자는 아직까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건설노동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고 노동자 대접을 받아보는 게 소원이다. 그달 일한 임금을 그달에 받고 싶다"고 말했다. 

천재곤 전교조대구지부장은 "오늘은 노동자 생일이라 축제를 벌여야 하지만 현실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짐하는 날이 됐다. 특히, 공무원은 노동절 휴가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123년 전 미국 노동자들처럼 짓밟힌 자존심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자. 억눌린 노동권을 돌려받자"고 했다.

김희정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삼성, LG, SK, 현대, 등 대기업 회장들은 수천억원을 가만히 앉아 주식배당금으로 벌면서도 비정규직을 정리해고하고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이런 상황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당장 노동 배제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 (왼쪽부터)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이길우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 천재곤 전교조대구지부장, 김희정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은 피켓을 통해 '고용허가제 폐지'와 '강제추방 중단'을 촉구했고, 건설노동자들은 '단결'이라고 쓰인 망치모양 피켓을 들고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는 '기계를 멈춰'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영남대의료원과 상신브레이크, 칠곡경북대병원, 대구지하철 해고노동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가자들과 인터네셔널가를 합창했다. 결의대회 후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반월당네거리에서 경북대병원, 동인네거리를 거쳐 칠성시장까지 행진을 펼쳤다.

   
▲ '사회통합 외치면서 노조탄압 왠말이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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