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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을 꿈꾸는 시민들의 100번재 화요시위
대구 동성로서 '노후ㆍ신규 원전 반대' 피켓팅..."핵 없는 그 날까지 계속 합니다"
2014년 09월 30일 (화) 16:34:3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30일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에 형형색색의 피켓 수 십여개가 모였다. 정오부터 시작된 피켓팅은 30분이 지나자 5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2시간 가량 서서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며 밝은 표정으로 피켓팅을 벌였다. 주부와 대학생, 직장인, 정당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피켓을 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탈핵"을 염원하는 이들이다.

컵라면 용기나 폐박스를 재활용 해 피켓을 만든 이들이 있는가 하면, A4용지에 간단한 문구를 적어온 이들도 있고, 신문을 인쇄해 온 시민들도 있었다. 또 직접 그림을 그려 오거나 글귀를 적어 온 시민들도 많았다. 피켓에는 시민들 각자가 생각하는 '탈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었다.

   
▲ 100회차를 맞은 '대구 탈핵 화요시위'에서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 피켓을 든 시민(2014.9.30.대구 중구 동성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100회 특집 화요시위'(2014.9.30)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00번 생각해도 탈핵',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핵을 반대합니다', 'NO핵발전 YES 재생에너지', '재앙의 시작 기억하자 후쿠시마', '핵발전 안돼', '건강한 미래 탈핵으로부터', 'NO 이제그만 핵발전', '핵발전소 문닫자', '우리들 마음에 핵이 없다면',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1위', '방사능물질은 미량이라도 안전하지 않아요', '고리STOP 탈핵', '핵보다 생명', '탈핵으로 생명과 평화를', '탈핵으로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꾼다' 등 문구는 달랐지만 대한민국의 탈핵을 꿈꾸는 시민들의 염원은 한결 같았다.

피켓팅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화 시위를 벌이며 "우리 함께 탈핵을 외쳐봐요. 더 이상 핵발전소 필요없죠. 사람이 전기보다 우선이예요. 전기보다 생명이 우선이죠"라는 가사의 '탈핵송'을 불러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민들 대부분은 원자력발전소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을 나타냈지만, 일부는 "전기 생산을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에 사는 주부 경태림(38)씨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후 첫 자녀를 낳으면서 화요시위에 참여하게 됐다. 경씨는 "원전과 핵이 얼마나 무섭고 불안전한 것인지 후쿠시마 사고 후 알게 됐다"며 "내 아이에게 더 안전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탈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NO핵발전 YES 재생에너지'(2014.9.30)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폐쇄, 신규원전을 비롯한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대구 탈핵 '화요시위'가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지난 2년7개월 동안 계속돼 9월 30일자로 100회차를 맞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KYC'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핵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은 동성로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100회 특집 화요시위'를 열었다.

100회 기념으로 '百人百色(100인100색) 탈핵 피케팅'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일에는 이 보다 적은 시민 50여명만 참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화요시위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탈핵대구시민행동에 따르면 화요시위에는 지금까지 1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100회 시위에는 신고리3호기 전기 수송을 위해 송전탑을 건설 중인 경북 청도군 삼평리 송전탑 반대 주민들도 참여했다.

   
▲ '고리·월성1호기 폐쇄 수명연장 금지법' 서명운동(2014.9.30)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은 피켓팅뿐 아니라 탈핵송을 부르며 '월성과 고리1호기 폐쇄 수명연장금지법 마련 서명운동'도 진행했고 시민들에게 '탈핵신문'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서명에는 5백여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이 같은 화요시위는 우리나라의 탈핵이 이뤄질때까지 매주 화요일 정오 동성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원 탈핵대구시민행동 사무국장은 "방사능 반감기는 수백, 수천, 수만년이다. 우리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안전도 위협한다"며 "원전이 없어도 전기 생산은 가능하다.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탈핵을 실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탈핵을 꿈꾸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핵 없는 세상이 올때까지 화요시위는 500회, 1000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2014.9.30)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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