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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그가 떠난 10년, 대구서 되새긴 '노무현 어록'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노무현재단 '노무현 정치철학' 담은 이영수 작가 서각전...사흘간 150여명 추모
2019년 05월 23일 (목) 20:15:5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대구에서 열린 시중 이영수 작가의 '사람 사는 세상' 노 전 대통령 어록 서각 작품 전시회...10주기 당일 전시회를 찾은 추모객들이 작품을 들여다 보며 노 전 대통령의 말을 되새기고 있다(2019.5.23.갤러리제이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락서니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988년 7월 8일 한 초선 국회의원의 말이다. 인권 변호사로 당시 제13대 총선에서 부산 동구에 출마해 전두환 군사정권 실세 허삼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노무현 국회의원의 국회 대정부질의다. 

"모두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사회 바로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갑시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년사다. 인권 변호사·야당 국회의원에서 대통령이 된 그의 말이다.

"제가 이야기하니 비가 오더니 유시민이 뜨니까 비가 그쳐요. 오늘 딱 한 마디 하까요. 야 기분 좋다"


2008년 2월 25일 임기를 마친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귀향행사에서 시민들을 향한 인사말이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의 내용 중 일부분이다.

고(故)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꼬박 10년이 됐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말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았다. 이른바 '노무현 어록'을 되새기며 그를 추모하는 전시가 서거 10주기를 맞아 대구에서 열렸다.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상임대표 김진태)는 23일 대구시 중구 봉산동 갤러리제이원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시중 이영수(59) 작가의 '노무현 대통령 어록 서각(書刻)전시회'를 열었다. 이 자각는 지난 2년간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담은 생전 어록들을 선정해 목판에 글을 새긴 50여점의 서각 작품을 10주기에 맞춰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에서 전시를 열었다. 전시는 21일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서거 당일인 23일까지 모두 150여명의 추모객들이 전시회를 다녀갔다.

노 전 대통령 얼굴 목판화를 비롯해 '사람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더불어 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자기 자신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개혁이다', '멀리보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 '미래는 꿈으로 이루어진다' 등 서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23일 서거 10주기 당일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바보처럼 살겠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 되새기겠습니다" 등의 방명록을 통해 그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이영수 작가는 "그의 말은 그가 떠나고 10년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며 "그가 못다 이룬 사람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희망의 꿈을 작품에 남겨 많은 시민들과 공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 상임대표는 "늘 시민과 격 없이 소통하길 좋아한 노 대통령의 말들은 지금도 우리의 길잡이"라며 "사람 사는 새로운 세상을 밝게 비출 빛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작가 이영수씨가 '노무현 어록' 서각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9.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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