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예천에서 실종자들을 찾던 해병대원 1명이 내성천 급류에 흽쓸려 실종되는 일도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시간당 최대 30mm 장맛비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해 학교를 덮치는 피해도 있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철우 도지사)는 1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3명, 실종 4명, 부상 17명으로 집계했다.
모두 4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14명, 영주와 봉화 각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 4명은 모두 예천에서 발생했다.
이번 수해가 집중된 예천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예천군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인근에서 70대 남성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18일에는 70대 여성과 60대 남성 등 3명이 119대원들과 군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19일 해병대 1사단 포병7대대 소속 수색대원 1명이 예천군 호명면 보문교 내성천에서 실종자들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흽쓸려 떠내려갔다. 구명조끼 없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당국은 주민 실종자들을 포함해 수색대원을 찾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폭우로 인한 경북지역 피해 규모도 늘어났다. 공공시설 625건, 사유시설 282건, 가축 10만두수, 농경지 2,861.5ha(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 3,204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시 대피 중이다.
대구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린 지난 18일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24분쯤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경원고등학교를 덮쳤다.
토사가 무너져 학교 건물 안으로 쏟아졌다. 체육관, 기숙사, 화장실 등이 파손됐다.
학생들과 교직원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세 빗줄기로 강물 수위가 상승해 신천동로와 팔달교 등 10곳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가 19일 대부분 해제됐다.
▲ 대구 달서구 와룡산 토사가 경원고등학교 체육관과 식당 등을 덮쳤다.(2023.7.18) / 사진.대구소방본부
|
시설물 파손, 도로 훼손 43건, 나무 쓰러짐, 안전확인 23건 등 10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집계한 전국 인명 피해는 사망 44명, 실종 6명 등 50명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호우 피해가 심각한 경북 예천·봉화·영주·문경 등 4곳을 포함해 세종시, 충북 청주·괴산, 충남 논산·공주·청양·부여, 전북 익산·김제 죽산면 등 모두 13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