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후보' 21명, 6월 2일의 성적표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정책연대> 단일후보 4명 추가..."4년 전 '한나라당 일색'과는 다를 것"


6.2지방선거가 5월 2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대구시장과 대구교육감 각 1명을 비롯해 8개 구.군의 군수.구청장 8명과 대구시의원 29명(비례 3명), 기초의원 116명(비례 14명), 교육위원 5명을 포함해 모두 160명을 뽑게 된다.

이번 선거의 '당선'을 위해 뛰어든 사람은 대구시장 후보 3명을 비롯해 교육감 후보 9명, 군수.구청장 후보 22명, 대구시의원 후보 75명(비례 14명), 기초의원 후보 234명(비례 29명), 교육위원 20명을 포함해 모두 363명으로, 전체 경쟁률은 2.26대 1이다.

2006년 - '한나라당' 일색

대구는 '한나라당 아성'으로 불릴만큼 한나라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의 벽이 얼마나 높은 지 드러난다.

< 2006년 5.31지방선거 대구 구.시.군의원 정당별 당선인 수 >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06.5.31) 구.시.군의원 정당별 당선인 수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06.5.31) 구.시.군의원 정당별 당선인 수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8개 구.군의 기초단체장 8명이 모두 한나라당 후보였다. 대구시의원 역시 지역구 당선자 26명 모두 한나라당 후보였으며, 기초의원도 102명의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99명이 한나라당 간판을 달았다.

특히, '풀뿌리'라 부르는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지역구 2명과 비례대표 1명만 살아남았으며 무소속 후보 당선자 역시 1명 뿐이었다. 대구시의원 선거 역시 '한나라당' 아닌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명 뿐이었다.

2010 - '야권.시민사회연대'

2010년, 이번 6.2지방선거는 어떨까?
대구시장과 기초단체장, 대구시의원, 기초의원을 포함해, 정당 간판을 내 건 선거 모두 "한나라당 우세"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수성구청장과 서구청장, 남구청장, 달성군수 선거를 포함해 한나라당 후보와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맞붙거나 민주.진보 성향의 '야권' 후보가 도전장을 낸  일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가 '경합'으로 꼽히거나 눈길을 끄는 정도다.

그러나, 이번 6.2지방선거와 4년 전 5.31지방선거의 확연히 다른 점도 있다.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에 맞서, 민주.진보 성향의 야6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정책연대' 이름으로 단일후보를 낸 점이다. 4년 전에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여당'이어서 '야권단일'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민주.진보 진영에 '반(反)한나라당' 있을 뿐이었다.

<풀뿌리대구연대>의 '풀뿌리 후보'...(왼쪽부터) 유병철.김영숙.석철 / 2010.4.20 대구KYC 회의실. 풀뿌리후보 발표 기자회견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풀뿌리대구연대>의 '풀뿌리 후보'...(왼쪽부터) 유병철.김영숙.석철 / 2010.4.20 대구KYC 회의실. 풀뿌리후보 발표 기자회견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특히, 이번 6.2지방선거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풀뿌리대구연대'라는 이름으로 기초의원 후보 3명을 '좋은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또, 야6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들 3명을 포함한 21명을 '야권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 2010년 대구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만진(55) 대구교육감 후보를 '범시민 진보 단일후보'로 발표(3.31)하기도 했다.

풀뿌리연대 '좋은 후보'...야권단일후보 21명

먼저, 지난 2월 시민사회단체 인사 80여명을 발기인으로 출범한 <풀뿌리대구연대>가 4월 20일 기초의원 후보 유병철(48.북구 라), 김영숙(43.동구 바), 석철(49.수성구 아)씨를 '좋은 후보'로 추천한데 이어, 대구 야6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 6.2지방선거 대구정책연대>가 이들 3명을 포함해 18명을 '야권단일후보'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민주노동당 소속 후보 1명이 최근 비례대표로 옮겨가면서 야권단일후보에서 빠졌다.

범야권연대 단일후보 발표 기자회견(2010.4.22 대구KYC 회의실)...(왼쪽 앞줄부터) 김병욱.김성태.이유경.오완호.이영재.민부기.윤보욱 (왼쪽 뒷줄부터) 정재현.정연규.김태훈.서정진.황순규.김성년.장태수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범야권연대 단일후보 발표 기자회견(2010.4.22 대구KYC 회의실)...(왼쪽 앞줄부터) 김병욱.김성태.이유경.오완호.이영재.민부기.윤보욱 (왼쪽 뒷줄부터) 정재현.정연규.김태훈.서정진.황순규.김성년.장태수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그리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0일, 달서구청장 후보 조기석(51.민주당), 달성군수 후보 김건수(53.국민참여당), 기초의원 후보 도근환(38.국민참여당), 박원식(49.민주당)씨를 포함한 4명을 '야권단일후보'로 추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정책연대>의 '야권단일후보'는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15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구정책연대>는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사회당을 포함한 대구 야6당과 대구경북진보연대.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풀뿌리대구시민연대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3곳이 참여하고 있다. 야6당 가운데 사회당은 이번 6.2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야권 단일후보 전체 출마현황> / 자료.대구정책연대
<야권 단일후보 전체 출마현황> / 자료.대구정책연대

실패한 '대구시장' 단일화...6월 2일 성적표는?

그러나, '대구시장' 선거는 끝내 '야권단일화'에 실패했다. 선관위 후보등록 마감(5.14) 2시간 전까지 민주.민노.국민참여당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 이승천 후보는 출마했고 민주노동당 이병수, 국민참여당 김충환 후보는 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앞서,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는 14일 낮에 별도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때문에, 대구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에 맞서 이승천.조명래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5월 20일 공식선거전에 들어간 6.2지방선거. 한나라당 아성에 맞서 '단일후보' 21명을 낸 야당과 시민사회의 성적표는 어떨까? 대구정책연대와 풀뿌리대구연대는 '기초의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다. 시민단체 한 임원은 "4년 전 한나라당 일색과는 조금이라도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완승', '비한나라당 참패'로 끝난 4년 전 선거와 어떻게 다를 지, 6.2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5월 20일 시작됐고 성적표는 6월 2일 저녁에 발표된다.


*. 이 글이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의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평화뉴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