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협상' 깨지고 '민주당'만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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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승천 출마 / 민노.국참 불출마... 대구시장 김범일 vs 이승천.조명래


야3당의 대구시장 후보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그러나, 당초 3당 모두 '독자출마' 의지를 보였던 것과 달리,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이승천 후보만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6.2 대구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와 민주당 이승천 후보,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를 포함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야3당의 최종 협상은 극적 합의와 반발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최종 결렬'로 막을 내렸다.

야4당 대구시장 후보...(왼쪽부터) 민주당 이승천, 민주노동당 이병수, 진보신당 조명래, 국민참여당 김충환
야4당 대구시장 후보...(왼쪽부터) 민주당 이승천, 민주노동당 이병수, 진보신당 조명래, 국민참여당 김충환

민주당 이승천, 민주노동당 이병수, 국민참여당 김충환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을 앞둔 14일 오전 11시부터 대구KYC 사무실에서 대구시장 후보단일화 최종협상에 나섰다. 회의 초기부터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에 양보를 요구하면서, 협상 2시간쯤 지난 오후 1시쯤에는 '민노당 이병수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잠정안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이 잠정안을 들고 시당 사무실에 다녀온 뒤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민주당 기초단체장.의원 후보들이 "왜 민주당이 양보하느냐. 우리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승천 후보는 협상장으로 돌아와 '사퇴 불가'를 선언했다. 때문에, 야3당의 단일화 협상은 오후 3시 30분쯤 "최종 결렬"로 끝이 났다.

협상을 중재했던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김동렬 운영위원장은 "야3당 단일화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면서 "아무런 시너지 효과도 갖지 못한 채 각 당이 자체적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노.국참당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결국 민주당 이승천 후보만 등록하게 됐다.

민주노동당 이병수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를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원들의 반발과 불만이 많지만, 노동자들에게 두 진보정당이 각각 후보를 내는 것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김충환 후보도 "대구에서 야당들이 다 후보를 내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국 민주당과 진보신당이 단일화 협상을 깬 것"이라면서 "(단일화 하지 못한데 대해) 시민들에게 어떻게 욕을 얻어 먹으려는지..."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이승천 후보는 "야당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정말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여론조사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민주당이 물러나고 민노당으로 단일화하라는 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진보정당의 진보단일화도 못한 마당에, 민주당이 양보할 명분도, 퇴로도 없었다"면서 "당 후보들이 하나같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는데, 시당 위원장으로서 설득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는 14일 오후 3시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조 후보는 '대구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10년 집권의 과정에서 이미 보수개력세력은 실패했다"면서 "이제는 비정규직.여성.장애인.서민 등 가장 소외받은 이들을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 진보정당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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