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2.9 월 10:34
> 뉴스 > 환경/문화 | 원전·송전탑
   
'후쿠시마' 4년...일본ㆍ대만의 원전과 탈핵운동
일본 원전재가동ㆍ대만 제4핵발전소 강행..."아시아 미래가 위험하다"
2015년 01월 20일 (화) 14:35:3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기를 앞두고 일본과 대만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대구에서 "원전은 아시아의 미래를 위협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3국이 힘을 모아 탈핵운동으로 후쿠시마 교훈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청년초록네트워크,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녹색연합 등 15개 단체는 19일 대구KYC에서 '포스트 후쿠시마 세대의 한국-일본-대만 탈핵운동'을 주제로 '푸른하늘 국제포럼'을 열었다. 발제자로는 야마모토 하지메(29) 일본 NPO 기후네트워크, 수은은(22) 대만 헌법시민개혁연합 활동가가 참여했으며 시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됐다.

   
▲ '포스트 후쿠시마 세대의 한국-일본-대만 탈핵운동'을 주제로 한 푸른하늘 국제포럼(2015.1.19.대구KYC)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일본에서 온 야마모토 하지메씨는 "후쿠시마 사고 후 일본 정부 조사 결과 원전을 완전히 없애자는 여론이 90%로 조사됐다. 때문에 정부는 '원전 0(ZERO)' 워크숍도 열고 가동도 멈췄다. 에너지 정책 재고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에너지 정책을 되돌리고 있다"면서 "원전 포기가 아니라 재가동을 시도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야마모토 하지메씨
특히 "원전 정책에 우호적인 보수정권 아베신조 총리가 집권을 하면서 빠르면 올해 봄부터 재가동 보도가 나왔다"며 "반성과 국민 동의 없이 강행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에는 여전히 방사능 오염물질이 많이 남았고 주민들은 집과 도로, 땅 등을 물로 씻거나 방사능에 오염된 부분을 파내는 일을 4년째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방사능 오염물질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마저 사라지고 있어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후쿠시마는 농업 발전 지역으로 사고 후 주민들은 농지를 잃었다"며 "이는 곧 삶을 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원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집벽에 적고 죽은 이도 있다"며 "상처가 계속되는데 왜 재가동 하려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PO는 SNS를 통한 재생에너지 홍보와 2030세대를 주축으로 포럼을 열고 있고 국민들은 매주 금요일 국회와 전력회사 앞에서 탈핵집회를 열고 있다"면서 "일본 원전은 한국, 대만 등 아시아의 미래와 평화도 위협한다. 때문에 우리는 후쿠시마 교훈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각 나라 원전 정책을 제로베이스로 만들기 위해 함께 탈핵운동을 펼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 수은은씨
대만의 수은은씨는 지난 1년간 이어진 대만의 원전 반대 시위 '해바라기 운동'에 참가했다. "No Nukes(핵 반대)ㆍNo More Fukushima(더 이상의 후쿠시마는 안된다)ㆍ반핵은 당시 3대 슬로건"이라며 "국민들은 'Nuclear go zerO(핵 제로)' 플래카드를 들고 비폭력적으로 도로와 국회를 점거하고 탈핵을 원했다"고 밝혔다.

운동 배경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4호기'라고 불리는 룽먼 핵발전소 건설을 강행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국민 22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 저항으로 제4핵발전소 건설은 잠정 중단됐고 정부는 핵발전소 건설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 저항에 대해 "후쿠시마 사고와 정부의 반민주적 소통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국민은 원전 폐쇄를 원한다. 신규 원전도 원치 않는다. 원전이 있는 한 다음 세대를 위한 나라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뿐 아니라 한국, 일본도 원전 제로화를 위해 탈핵운동을 펼쳐야 한다"면서 "원전이 있는 한 아시아를 포한한 전세계는 평화롭지 못하다"고 했다.

   
▲ '뭔가 최근 기후가 이상하지 않아'라고 적힌 PPT자료를 설명하는 야마모토 하지메씨(2015.1.19.대구KYC)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Nuclear go zerO(핵 제로)' 원전 반대 행진을 설명하는 수은은씨(2015.1.19.대구KYC)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푸른하늘 국제포럼은 아시아 3개국의 향후 탈핵운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7일 경주를 시작으로 18일 부산과 경남 밀양 115번 송전탑 반대 농성장, 19일 울산과 대구를 거쳐 20일 국회에서도 이어진다. 이 기간동안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의 발제자 19명이 탈핵과 관련된 발표를 한다.
     관련기사
· 원전 홍보예산, 후쿠시마 사고 이후 첫 증액· 경주 '월성원전' 주변 잦아진 지진, 안전한가?
· '원전' 인력 1/3이 하청 직원, 방사선 피폭은 정규직의 10배· 산자부 '사용후핵연료' 토론회, 상품권으로 '청중 동원' 논란
· 대구 '탈핵' 화요시위 100회..."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탈핵'을 꿈꾸는 시민들의 100번재 화요시위
· 고통 속에서 '탈핵' 외치는 원폭 피해자 2세들의 삶· 대구, 오늘도 이 길에서 '탈핵'을 외칩니다
· 원전 23기 중 10기 중단..."원전 안전시스템 완전 붕괴"· '방사능' 급식 우려..."대구는 미봉책, 경북은 무대책"
· "원전에 기댄 에너지 정책, 한국은 방사능 사각지대"· 핵발전은 이렇습니다. 여러분!!
· "방사능, 어떤 일본 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